점심시간, 그녀는 식당보다 더 오랜 시간을 별다방에서 보낸다. 그녀가 수다를 푸는 공간, 별다방, 콩다방은 맛집 이상의 공간이다. 수많은 광고 중 17도 이상 주류광고는 없음에도  40도가 넘는 양주는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효원인은 비싼 커피와 양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효원인들은 비싼 커피를 마시는 여학생을 보고 된장녀라 오해(?)하기도 한다. 박관순(경영 1) 씨는 “개인의 취향 문제지만 때론 허영심에 고급 브랜드 커피를 마시는 것이 아닐까 의심스럽다”라며 “캔커피도 똑같은 커피다”라고 말해 브랜드 커피를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김혜린(조경 1) 씨는 개인 취향이라고 하면서도 “저렴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라고 조언했다.

 

  이브는 왜 된장녀라는 오해에도 불구하고 비싼 커피에 대한 로망을 접을 수 없을까. 김지현(예술문화영상 1) 씨는 “커피는 친근하면서도 특별해요”라며 “어릴 때는 마시지 못했던 커피를 마시면서 성장했다는 것을 실감하게 해주기도 하고요”라고 말했다.

 

  여자의 커피사랑처럼 남자의 술, 특히 양주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술을 친목 도모의 도구로, 술자리를 스트레스 해소의 장으로 여기기 때문. ㄱ(기계공 3) 씨는 “커피와 달리 고가의 술은 소장가치가 있고 술자리는 단순한 유흥의 장이 아닌 친목도모를 위한 자리다”라며 “단순한 사치 개념이자 개인 만족인 커피에 쓰는 돈과는 다르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한편 효원인들은 적정선을 지키는 소비를 강조한다. 장백산(예술문화영상 2) 씨는 “커피와 술에 과도한 소비를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했다. ㄴ(건축 2) 씨는 “고급 커피를 마시는 여자는 커피 맛을 아는 것이고 양주를 마시는 남자는 술맛을 아는 것이다”라며 “다만 지나친 것이 된장녀, 된장남을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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