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총학생회와 수강신청 TF팀이 ‘수강신청 문제에 대한 요구안’을 발표했다.
앞서 총학생회와 수강신청 TF팀(이하 TF팀)은 우리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강신청 문제와 관련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총 8가지의 요구안이 꾸려진 것이다. 지난달 16일 TF팀은 학사과와 이에 대한 논의를 거쳤으며, 학사과는 요구안을 검토한 후 추가로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학사과 이경은 직원은 “요구안을 통해 함께 방안을 찾아 나가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라며 “수강신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요구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라고 전했다.
 
TF팀은 서버 마비를 지적하며 연세대학교의 마일리지 선택제와 건국대학교 바구니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학사과와 정보화본부는 서버 마비를 대비하고 있지만 매크로 프로그램 탓에 서버가 다운된다고 전했다. 또한 마일리지 선택제는 수강신청 시스템을 전면 교체해야 하므로 도입되기 어려우며, 바구니제는 현재 시스템으로 실현 가능해 고려해보겠다고 답했다.
 
더불어 학생 수요에 따라 유동적으로 수업을 증설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현재 개설강좌가 확정된 후에는 강의실과 담당 교원을 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추가 강좌 개설이 힘들다. 이에 TF팀은 강좌 확정 전에 자체적으로 수요조사를 하거나 희망과목 담기로 수요조사를 해달라고 전했다. 희망과목 담기 기간을 앞당기면 수강신청 전까지 결과를 반영해 수업 증설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사과는 학생들의 참여율 저조가 우려되고 학사 일정을 앞당겨야 하는 부담이 있으므로 TF팀이 제시한 대안과 함께 다른 대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부·복수전공자 인원수를 조정하라는 주장도 있다. 수강신청 인원이 초과해 부·복수전공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학사과는 부·복수 전공을 확대하는 현재 정책 방향과 상반된다며 해당 제안을 검토해봐야 한다고 봤다. 또한 수업 매매와 교환을 근절할 방안에 대해 우리 학교에 적용 가능한 방안을 모색한 다음 학생들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외 교수계획표 규제 방안 등은 기존의 제도를 강화하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학생들은 수강신청 문제의 해결방안이 빠른 시일 내에 마련되기를 바랐다. 김민아(경영학 17) 씨는 “분반 수용인원이 적고 증원 신청이 고학년 순으로 이뤄져서 전공필수 수업 신청도 어려울 때가 많다”라며 “논의가 빨리 진행돼 전공 수업 신청이 쉬워졌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윤규희(영어영문학 17) 씨는 “서버가 마비되는 문제는 매번 발생하는데 이를 해결하는 방안이 빨리 마련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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