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강 조건 완화, 교양과목 폐강 기준 완화 등 논의 중

  42대 총학생회(총학)의 ‘학습권 되찾기’ 공약 중 하나인 ‘학점이월제’가 다음 학기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현재 세부규정을 논의 중이다. 학점이월제는 수강 신청 후 수강신청가능 학점이 1~2학점 남는 경우, 잔여 학점을 다음 학기로 이월하는 제도이다.

  총학생회 학원자주화추진위원회 김종현(수학 4) 위원장은 “잔여 학점 또한 우리의 권리”라며 “대부분의 수업이 3학점 단위라 수강 신청시 1~2학점이 남아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학점이월제 도입을 통해 이러한 문제가 해결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윤찬(미술) 학생부처장은 “학생 복리와 학업 정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시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남혜은(간호 1) 씨는 “교양수업을 더 듣고 싶은데 학점이 부족해 불편을 겪은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양주석(물리 1) 씨 또한 “졸업을 앞두고 학점이 부족해 한 학기를 더 다녀야 하는 경우가 있다”며 “학점이월제를 잘 활용하면 시간을 아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총학은 ‘학습권 되찾기’ 공약을 실행하기 위해 △재수강 조건 완화 △제한적 성적삭제제도 운영 △교양과목에 한해 폐강 기준 완화 △교육과정 선정에 학생 참여 등을 추진 중이다. 총학은 현재 ‘재수강 조건 완화’ 사안에 대해 재수강신청 가능 성적 기준을 D+에서 C+로 낮추고 재수강 시 성적채점 제한을 없애는 방안을 본부와 논의하고 있다. 김종현 위원장은 “타대에 비해 우리 학교의 재수강 조건은 열악한 상태”라며 “다른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포기하며 재수강을 하는데 성적을 제한하는 것은 과한 처사”라고 말했다. 반면 본부 측은 “재수강 성적 상한이 사라지면 재수강을 하는 고학년들이 높은 성적을 받고 저학년들은 낮은 성적을 받아 다시 고학년이 되어 재수강을 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며 제도개선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이밖에 ‘교양과목 폐강 기준 완화’, ‘교육 과정 선정에 학생 참여’도 함께 논의 중이다.

  김종현 위원장은 “‘학습권 되찾기’ 공약을 시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함께 참여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윤찬 학생부처장은 “학생복지를 위해 총학과 여러 사안을 논의 중”이라며 “간단한 사안 같지만 학교의 제반 규칙과 관련이 있어 여러 회의를 거쳐 신중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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