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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 삭감에 본부-예체능 학과 첨예한 대립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8.06.09 23:01
  • 호수 1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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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 앞에 시수 변경 반대 현수막이 걸려있다

대학본부가 예체능 실기 시수 변경안을 계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예체능 학과 교수들과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 5월 31일 대학본부(이하 본부)는 업무포털(U-PIP)에 입장문을 게시했다. 현재 우리 학교의 재정과 타 학과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예체능 학과 전공 실기과목의 시수 삭감을 고수한다는 것이다. 본부는 해당 학과 교수들에게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본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학교의 재정이 어려워 개정(안)추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본부와 예체능 학과 교수들은 이를 두고 마찰을 빚어왔다. 예체능 학과 교수들은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를 우려해 시수변경을 반대했다. 본부가 전공 실기 과목의 시수를 줄이려 하자 이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현행 시수를 지켜달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부대신문> 제 1563호(2018년 5월 14일자) 참조」

이 같은 본부 입장에 교수들은 반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예체능 학과 교수들이, 지난 4일에는 한국음악학과 교수들이 업무포털에 성명서를 게재했다. 강의료를 낮추는 지표 개선에는 협조할 의지가 있으나 시수 삭감은 옳지 않다는 내용이었다. 또한 시수 삭감의 합당한 근거가 부족하며 학과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규탄했다. 지난 7일에는 비정규교수노조 부산대 분회가 성명서를 통해 ‘돈의 문제가 아닌 예술과 체육교육의 인식문제’라고 지적했다. 김남순(한국음악학) 학과장은 “각 학과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방침을 강행하고 있다”라며 “예술대학 안에서 자체적으로 강의료 통계를 산출해 시수 삭감을 하지 않고 강의료를 줄이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생들도 시수 변경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수가 반으로 줄면 수업의 질이 저하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 7일 본관 앞에서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음악학과 이준오(13) 회장은 “학점과 시간은 그대로 유지하고 시수만 변경하므로 학생의 피해가 없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며 “또한 공대의 실습과 예체능의 실기를 같게 보는 것은 예체능의 정체성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음악학과 이유민(15)회장은 “2학기부터 시행될 것이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라며 “예술대학은 지원도 적고 등록금도 많이 내는데 가장 중요한 전공실기 수업의 질이 저하되는 것은 부당하다”라고 말했다. 

현재 개정(안) 의견 조회를 마친 상태로 이번 주에 간담회와 규정심의회가 열릴 예정이다. 당초 규정심의위원회는 지난 7일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미뤄졌다. 규정심의위원회의 심의가 끝나면 6월 중순에 대학평의원회와 교무회의에서 심의를 거치게 된다.

김민지 기자  march903@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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