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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잘 먹는 대학을 만들자

사람은 밥을 먹어야 살고, 밥을 먹으면서 맛에 즐거워하고 함께 식사하는 사람들과 대화하며 즐 거워한다. 그리고 사람은 밥을 먹으며 오늘도 굶지 않고 밥을 먹을 수 있는 내 처지에 감사하고, 맛있는 밥을 먹게 해 준 농부와 음식을 만들어준 분들에게 고마워한다. 밥은 생명이고 즐거움이고 고마움인 것이다. 또한 사람은 밥을 먹고 일하고 먹고 살기 위해 일한다. 우리대학 구성원도 마찬가지다. 밥을 먹고 공부하고 연구하고 가르친다. 공부하고 연구하고 가르 치기 위해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대학의 밥은 문제다. 우리대학의 밥이 문제라는 것은 우리대학 구성원들이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즐겁지 않고 고맙지 않으며 공부하고 연구하고 가르치는데도 직간접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가기 싫은 식당, 맛 없는 밥, 마지 못해 먹는 밥을 먹으며 공부와 연구와 강의를 잘 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기를 바라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다.

대다수 우리대학 구성원들이 공감하고 불만인 것은 우리대학 구 내식당의 음식과 서비스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음식은 맛이 없고 다양하지 않으며 그래서 먹고 싶지 않다. 식당은 부족하고 공간은 협소하며 고객에 맞는 맞춤형 음식은 제공되지 않아 엉망이다. 학식에 만족하는 학생은 찾아보기 어려우며, 교직원 또한 전용식당 이 부족하여 밥 먹는 게 매 끼니마 다 곤욕이다. 이래서는 곤란하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일전에 푸드 트럭 여러 대가 문창회관 앞터에서 학 생들에게 음식을 판매하는 일이 있었다. 학생들에게는 맛있고 서 비스 좋은 푸드 트럭 음식을 교내 에서 먹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 만, 푸드 트럭 동원은 우리대학 밥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는 고육지책의 사례였다. 학생들은 푸드 트럭 같은 맛있고 서비스 좋은 음식이 교내식당에서 매일 제공되기를 기대한다. 교직원도 마찬가지다.

먼저 학교당국은 우리대학의 밥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최선을 다해 교내 구성원들의 먹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리대학의 밥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그 오랜 세월 동안 식당과 밥 문제를 해결하라는 학교 구성원 들의 바람과 요구가 있어왔지만 이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못하고 지금과 같은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다. 누구를 탓할 것도 없이 결국 학교당국이 이 일을 해결하는데 발 벗고 나서야 한다. 밥은 생명이고 복지다. 밥 먹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 어떤 변명도 더 이상 용납되기 어렵다는 점을 학교 당국은 명심해야 한다.

식당을 학생식당과 교직원 식당 으로 다원화하고, 맛과 정성을 다 해 제공하는 음식을 확보해야 한다. 가격도 다원화하여 소비자들의 음식에 대한 다양한 선호와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저렴한 가격만이 능사가 아니다. 그런 시대는 이미 지났다. 식사시간마다 교내 밖으로 걸어 나가거나 차타고 나가야 하는 이 고통과 불만을 더 이상 방치하는 것은 곤란하다. 직무유기다. 우선 당장 학교 당국자 들은 교내식당에서 식사해 볼 것을 권고한다. 우리대학의 밥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직접 체험해 보라는 것이다. 그리고 대책을 세워 신속하게 우리대학의 밥 문제 를 해결하기를 촉구한다.

밥은 즐거움이고 고마움이며 생명이고 복지다. 우리대학 구성원들의 밥을 더 이상 불편과 불만과 고통 속에 방치하는 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더 이상 정당화되기 어렵다.밥 잘 먹는 대학을 만들자. 이게 대학의 기본이고 핵심이다. 개교 72주년을 맞이한 우리대학이 이 기본부터 튼실히 하는 대학이 되길 기대한다. 밥을 잘 먹어야 부산대학이 산다. 

부대신문  press@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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