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숭동 문화예술의 거리를 지나 주택 골목에 위치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는 젊은 대학생들이 작은 변화로 큰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곳에서 대학생 인턴으로 활동 중인 김영희(서강대 경영 4) 씨와 정성희(국민대 정치외교 4) 씨를 만나 그들이 바라보는 시민단체와 대학생에 대해 들어봤다.


  국민대학교 신문사 편집국장 출신인 정성희 씨는 기자로 활동하던 시절, 처음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그녀는 “취업에만 급급하기보다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경실련 인턴에 지원했어요”라며 “이곳에서 많은 것을 배우며 인생 공부도 톡톡히 하고 있죠”라고 말한다.


  반면, 김영희 씨는 경실련에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대학생 인턴으로 들어온 경우. 영희 씨는 “군 제대 후에 봉사활동 할 곳을 찾는 중에 경실련을 선택했죠”라며 “3달간 봉사활동을 한 뒤 6월부터 정식으로 인턴활동을 하고 있어요”라고 소개한다.


  김정희 씨는 지난 지방선거 때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이 유용하게 사용되는 것을 보고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각 후보에게 돌린 설문지를 분석해 자신과 가장 적합한 후보를 찾아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경실련 홈페이지에 등록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을 보고 뿌듯했어요”라고 말한다. 정성희 씨도 “거리에서 시위를 하고 있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관심하게 지나갔지만 몇몇 사람들은 어려운 내용임에도 차근차근 다 읽어보는 사람이 있었어요”라며 “제 생각과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을 때 힘든 것도 잊게 되죠”라고 전한다.


  한편, 졸업을 앞두고 있는 그들은 취업이라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고민이 많다. 김영희 씨는 “일반적으로 기업에서의 인턴활동만 스펙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경실련에서 활동하는 것도 큰 스펙이라고 생각해요”라며 “일반기업의 인턴활동은 단순 업무만 하는데 반해, 경실련 인턴은 상근자와 동일한 업무를 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얻는 것은 더 많아요”라고 말한다. 정성희 씨도 “스펙이 취업을 위한 도구라면 시민단체에서 하는 활동은 성공적인 인생을 위한 도구죠”라고 덧붙인다.


  끝으로 김영희 씨와 정성희 씨는 후배 대학생들에게 “사회의 다양한 이슈들이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다양한 시각을 갖고 폭넓은 사고를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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