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신문 867호 3면(1983년 9월 19일자)

  교수진 및 강의실 배정을 준비하여 사전에 수업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이점을 지닌 조기학과 등록제. 지난 81년부터 실시된 이 제도에 따라서 방학 전에 학과등록 즉 수강신청을 하게 되는데 그 절차를 간략히 살펴보면 우선 각 학과별로 지정된 장소에서 약 3일간에 걸쳐 학과장의 지도를 받아서 하며, 학생들은 배부된 학과등록 안내서와 수강편람을 보고 수강신청서를 작성하게 된다. (중략) 이번학기에는 결국 정정허용이 되었지만 처음에는 허용되지 않았던 점은 학생의 입장이 무시된 느낌마저 든다고 수학과 3학년 K양은 학교 측의 확실한 행정을 당부했고 계통과 2년 Y군은 변경허용을 몰라 피해를 입은 학생은 우리과에서도 많으며 본교의 전자계산소의 컴퓨터가 50년대의 구식이라 업무처리에도 문제가 있을 것이다고 말하는데 현재 전산소의 컴퓨터는 주기억장치용량 7백 68KB이다.

  83년 당시는 학내 지정된 장소에서 옹기종기 모여 수강편람을 봐야했고 학교 측의 ‘확정된 수업계획과 출석부 변경의 어려움’을 이유로 수강정정도 할 수 없었답니다. 옛날 선배들이 우리의 수강신청 모습을 본다면 과연 어떤 표정을 지을까요? 집에서 PC를 이용해 수강신청하는 편리함에 한번 놀라고, 수강신청 당일 순식간에 서버가 폭주하는 모습에 두 번 놀라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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