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날씨가 더웠다 추웠다 반복될 때, 감기에 걸린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이곳에서는 감기에 걸린 사람을 찾기 힘들다고 합니다. 최근 TV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서도 다녀온 곳인데요. □은/는 과연 어디일까요?

□은/는 바로 북극, 남극입니다!일반적으로 날씨가 추워지면 감기 환자가 속출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추운 북극과 남극에는 감기 환자가 적다니, 놀랍지 않나요?그 이유는 감기가 기온에 영향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감기는 흔한 급성 질환 중 하나로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증상인데요. 우리 몸은 여러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는데요. 흔히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에는 리노바이러스(Rhinovirus)와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가 있습니다. 

남극과 북극에 감기 환자가 거의 없다는 말을 들으면, 사람들은 추워서 바이러스가 살 수 없기 때문이라고 추측하는데요. 하지만 바이러스는 오히려 낮은 온도에서 오래 생존할 수 있어 그 이유는 아니라고 합니다. 장경립(미생물학) 교수는 “남극과 북극에서도 바이러스는 살 수 있다”라며 “감기 환자가 적은 이유는 외부에서의 바이러스 유입과 바이러스를 전파시키는 생명체가 적기 때문이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바이러스는 아주 작은 물방울 상태로 기침 등을 통해 몸에서 빠져나가 공기 중을 떠다니며 전파되는데요. 때문에 온도보다 습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사막처럼 습도가 낮은 곳에서 바이러스는 자신을 감싼 수분이 말라버려 감염성이 쉽게 상실됩니다. 반대로 장마철처럼 습도가 높을 때는 바이러스를 감싼 수분이 공기 중 수분을 흡수해 무거워지면서 밑으로 가라앉아, 전파가 힘들어지는 거죠.

그렇다면 여름보다 겨울에 감기 환자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기온이 낮아지면 사람의 면역력은 떨어지고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입니다. 감기는 감기 환자 분비물에 직접 접촉하면 옮는데요. 겨울철에 실내 활동이 늘어나 공기 중에 떠다니는 바이러스와 접촉하기 쉽고, 난방을 하면 호흡기가 건조해져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지는 탓이죠. 그러니까 감기 예방을 위해서 적절한 환기와 습도 유지, 자주 손 씻기를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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