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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부는 남북 교류의 바람] 다시 찾아온 ‘교류’, 그 너머에는
  • 곽령은 기자
  • 승인 2018.05.06 07:24
  • 호수 1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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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혀있던 남북 교류의 장이 다시 열리면서 여러 대학이 북한 대학과의 교류를 시도하고 있다. 앞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학 간 남북 교류. 이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남북 간 대학교류 왜 필요한가

남북한의 교류는 화해와 협력의 차원에서 진행된다. 대학 교류 역시 남북 교류의 한 종류로 비슷한 의미를 가진다. 특히 대학 간의 교류는 그 대상이 대학생이기도 해 특별한 의의를 지닌다. 전문가들은 남북한 대학생들이 이질성을 극복하면서 남북화해의 기반을 쌓아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학생들은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이기 때문이다. 기광서(조선대 정치외교학) 교수는 “대학생들은 앞으로 미래를 짊어질 세대”라며 “때문에 이들이 교류를 통해 서로의 차이점을 인식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한과 북한의 학술적 논의를 위해서도 대학 간 교류가 필요하다. 현재 남북한은 학문의 연구방법이나 내용이 서로 다르다. 그러나 일정 기간 교류가 중단돼 그간 이러한 실정을 파악할 수 없었다. 앞으로 학문적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이러한 차이를 좁히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이를 위해 인재를 교육하고 양성하는 대학에서 학문 소통의 기반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종군(건국대 통일인문학) 교수는 “남북한 학술적 소통의 기본이 될 수 있는 공통의 교재 편찬이 필요하다”라며 “또한 대학의 원활한 인적 교류를 위해 커리큘럼도 맞춰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학문 발전 꾀할 수 있다”

남북한 대학 간의 학술적 교류로 기존보다 더 큰 학문적 성과를 얻을 수 있다. 대학교육연구소 임희성 연구원은 “각 대학이 가진 학문적 특성, 인재 등이 다르기 때문에 교류를 통해 발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자료 공유로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깊은 연구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기광서 교수는 “과거 남북의 역사학자들이 공동 학술세미나를 통해 역사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라며 “이를 통해 역사 연구에 깊이를 더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활발한 교류를 위해 

대학 간 남북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기 위해 대학 차원에서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개인이나 단일 학과가 남북 교류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학 내 여러 학과가 하나의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의지가 중요하다. 김종군 교수는 “학내 의견수렴을 거쳐 네트워크나 대학 단위로 추진되는 것이 효율적”라며 “대학들이 의지를 가지고 교류의 통로를 만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건국대학교의 경우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등 관련 기관 8곳으로 KU 통일연구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노력도 요구된다. 앞으로 시행될 남북 간 대학 교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제도가 보완돼야 한다는 것이다. 기광서 교수는 “현재 흐름이라면 교류를 요구하는 대학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정부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북한의 교류 통로가 다양해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북한은 모든 민간 교류를 민족화해협의회에서 담당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통일부의 승인을 받으면 교류가 가능하다. 그러나 북한의 단일한 통로로 교류가 성사되는 것이 쉽지 않다. 김종군 교수는 “민족화해협의회와 협의가 끝나야 대학과 직접 교류가 가능하다”라며 “북한에서 남북 교류의 통로를 다양하게 열어준다면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령은 기자  emily3812@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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