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교 설립 예정 부지가 확정됐다. 일각에서는 이를 우려했다.

우리 학교가 사범대학 부설 특수학교 건립에 관한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달 초 사범대학은 교육부에 특수학교 개설 계획안을 제출했다. 해당 사업은 약 300억 원 규모로 진행되며, 특수학교는 경암체육관 서쪽 부지(10,400㎡)에 세워질 예정이다. 해당 부지가 후보지로 선정된 이유는 장전캠퍼스 내에 가용부지를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캠퍼스기획과 관계자는 “인근에 예술관과 경암체육관이 있어 학생들의 예체능 교육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현재 경암체육관 서쪽부지는 근린공원으로 지정돼 있어, 특수학교가 설립되려면 근린공원 구역을 해제해야 한다. 이에 대학 본부는 예정된 부지를 사용하고자 법적 절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설립부지를 두고 환경단체는 우려를 표했다. 건축공사로 금정산의 녹지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정산국립공원시민추진본부 강종인 회장은 “부지의 면적이 금정산의 자연환경을 심각히 훼손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녹지 파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특수학교 부지가 높은 곳에 위치한 데 의문이 있다. 특수학교가 경암체육관 서쪽 부지에 위치한다면 거동이 불편한 특수학교 학생들이 학교를 오가기  불편하다는 것이다. 우리 학교 A 교수는 “캠퍼스가 아무리 포화상태라 하더라도, 지금의 위치가 장애 학생들이 다닐 만한 곳인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우리 학교는 부산광역시교육청과 2021년에 사범대학 부설 특수학교 개교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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