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양산시청이 우리 학교 양산캠퍼스 실버산학단지 구역의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우리 학교가 해당 계획을 유보했다.

지난달 16일 양산시청은 양산캠퍼스 실버산학단지 부지의 사용계획을 우리 학교에 제안했다. 10여 년째 방치되는 부지가 양산시민의 편의를 위해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양산시청은 실버산학단지(약 15만㎡) 구역을 △임시공영주차장(327대 수용 가능) △파크골프장(36홀 규모) △주차장 인근의 꽃밭(약 5,000㎡)으로 활용하는 안을 내놓았다. 이를 통해 쓰레기 불법 투기와 부지에서 발생하는 먼지 관련 민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산시청 관계자는 “오랫동안 부지가 방치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라며 “양산시청이 부지를 활용한다면 행정적 목적이 아닌 주민의 편의를 위해 사용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우리 학교는 해당 부지의 활용 결정을 보류했다. 실버산학단지는 우리 학교가 올해 연말까지 추진 중인 ‘동남권 의·생명특화단지’(이하 특화단지) 계획의 일부이다. 때문에 대학본부는 특화단지 사업 계획에 맞춰 실버산학단지 구역의 활용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양산시청은 특화단지 사업 과정에 부지를 임시로 사용하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우리 학교는 주민 편의 시설에서 특화단지로의 부지 전환이 시민의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캠퍼스기획과 김수희 팀장은 “향후 발생할 문제를 검토하고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활용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양산시청 관계자는 “해당 부지는 부산대학교의 소유로, 양산시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다”라며 “학교를 설득하고, 양산시의 요구가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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