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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스포츠인의 도약을 위한 '논의의 장' 열리다
  • 추예은 기자
  • 승인 2018.04.29 08:22
  • 호수 1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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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우리 학교 본관 3층에서 지난 평창 올림픽에서 여성 선수들이 선사했던 감동을 되새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여성체육학회가 주최한 ‘1988 서울에서 2018 평창까지’ 춘계학술대회가 열린 것이다. 이는 스포츠에서 여성들의 성과를 살펴보고 그들의 권익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해보고자 하는 취지였다. 전호환 총장은 이날 자리에 참석해 “평창동계올림픽 등 스포츠에서 여성들은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스포츠에서 여성의 권익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길 바란다”라며 축사했다. 

학술대회는 천호준(우석대 스포츠지도학) 교수의 ‘한국 여성 올림피언 기억의 역사화’ 주제발표로 시작됐다. 그는 먼저 사회적 기억과 공적 기억에 대해 설명했다. 공적 기억이란 이데올로기와 같은 집단적 기억인 반면, 사회적 기억은 사회 영향을 받아 형성되는 개인의 기억이다. 이러한 개념으로 한국 근현대 올림픽 역사와 관련된 다양한 계층의 사회적 기억을 기록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천호준 교수는 “사회적 기억의 공적 기억화는 올림픽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며, 문화 다원성을 도모한다”라고 말했다. 1970년대 몬트리올 올림픽대회에서 우리나라 배구는 세계 강호 팀들과 경기해 동메달을 받았다. 당시 이에 열광하던 이들은 배구가 인기 종목이었던 이유로 ‘각종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었다’는 것과 ‘스타 플레이어 선수들의 활약’을 꼽았다. 이는 개인의 사회적 기억이 기록화된 사례로 설명됐다. 

이어 ‘여성스포츠의 현실과 미래’라는 주제로 곽정현(가천대 태권도학) 교수가 발제했다. 우리나라의 남성 위주의 스포츠계에서 여성 스포츠인들의 현실을 살펴보고자 함이었다. 스포츠 현실 속 여성 스포츠인이 겪는 어려움으로는 △유리천장 △매체 속 여성의 성적대상화 △폭력 및 성폭력 △경력단절이 있었다. 먼저 우리나라 여성 스포츠인의 현황을 살펴보았다. 사회에 진출한 여성 선수는 23.4%였으며 지도자는 전체 등록자 중 17.3%에 불과했다. 곽정현 교수는 “상위 단체로 갈수록 여성 지도자의 수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난다”라며 객관적인 수치로 유리천장을 설명했다. 매체에서 여성 스포츠인   을 외모와 관련해 표현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였다. 또한 폭력 및 성폭력 문제에서 스포츠계 또한 예외가 될 수 없었다. 특히 성폭력 예방을 위해 최근 훈련의 일환인 합숙을 폐지하자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음을 근거로 제시했다. 경력단절에 대해서도 남성 스포츠인은 그 이유가 ‘자기계발’ 내지는 ‘이직’이 대부분인 반면, 여성 스포츠인의 가장 큰 이유는 ‘육아’로 주변 상황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끝으로 곽정현 교수는 “여성 스스로 이를 극복하고자 노력함은 물론 사회 구성원 모두 여성의 권익 신장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발제를 마무리 했다.

발제가 모두 끝난 후 한국여성체육학회 조미혜 회장은 앞선 발제자들의 발표 내용에 대한 짧은 소회를 밝히며 마무리했다. 이후 연구결과 발표 시상식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부산여자대 박시윤(유아체육무용학 17) 씨는 “여성 스포츠인의 현실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라며 “여성 스포츠인들도 본인들의 역량을 자유롭게 발휘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추예은 기자  miin2030@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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