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양공학과

  무더운 여름, 많은 사람들은 바다로 향한다. 바다에 가서 시원한 바람을 쐬고 있노라면 바다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배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무거운 쇠가 바다에 뜬다는 사실은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 불가능을 현실로 만드는 조선해양공학과는 선박설계, 선박유체관련 연구, 해양구조물 설계를 배운다. 조선해양공학과에는 태양력을 이용해 솔라보트를 만드는 ‘날샘’, 인력선을 만드는 ‘해미르’, 선박설계연구회 ‘나디아’ 등의 학과특성을 살린 과동아리가 있다. 이 세 동아리는 방학을 반납하고 학교에 모여서 대회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해미르와 날샘은 매년 ‘인력선-솔라보트 축제’에 참가한다. 올해도 지난 20~21일 진해에서 열린 대회에서 해미르는 인력선 부문 종합우승, 날샘은 솔라보트 부문 200m 경주 1위, 5000m 3위를 했다. 종합우승을 한 해미르의 신의천(조선해양공 3) 회장은 “대회 당일 배가 고장나서 밤샘작업을 하면서 배를 고쳤어요”라고 웃지 못 할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2009년 전국학생선박설계 콘테스트에서 설계회장상을 수상한 나디아 역시 오는 9월에 있을 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선박을 설계할 때 직접 만든 프로그램을 쓴다는 나디아의 김민규(조선해양공 2) 회장은 “우리의 아이디어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점이예요”라며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대회에 참가할 거예요”라고 각오를 밝혔다.

  방학 때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모든 시간을 같이 보낸다는 조선해양공학과의 과동아리들은 구성원간의 유대감이나 친밀감이 다른 모임에 비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선배들의 권유로 날샘에 가입했다는 박은혜(조선해양공 2) 씨는 “학과 공부에 도움이 되고 동아리 사람들이랑 친해져서 좋아요”라며 “하지만 보트를 만들 때 재료를 자르거나 화학약품을 사용할 때 위험한데 안전장비가 미약해요”라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과동아리 활동은 실제로 설계, 제작을 하면서 종합설계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취업에도 도움이 된다는 김문찬(조선해양공) 학과장은 “전국 대학교 중에서 국내 조선소 설계 인력의 40% 정도를 배출하고 산업체와의 긴밀한 연계성을 가지는 학과 특성상 취업률이 100%로 취업의 질도 높다”며 “우리 학교의 조선해양공학과는 세계 제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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