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연구소 △여교수회 △총학생회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부산대분회가 미투 운동 지지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최근 폭로된 학교 내 권력형 성폭력 피해 사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여성연구소와 여교수회는 각각 지난 6일과 19일 미투 운동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여성연구소와 여교수회 일동은 안전하지 못한 교육환경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여교수회 하경자 회장은 “성차별이 오랜 기간 대학 내 조직문화로 있어왔다는 사실이 부끄럽다”라며 “피해사실을 이야기하지 못했던 피해자에게도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한 본부에 피해자 지원체계 수립, 학내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실질적 성평등 교육 실시 등을 요구했다. 여성연구소 김영 소장은 “성평등 인식을 제고하는 것이 성폭력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응책”이라고 전했다. 하경자 회장은 “최근 피해자에게 가해진 2차 피해의 원인이 학내 시스템이라고 봤다”라며 “학내구성원들의 성평등 교육과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총학생회(이하 총학)와 확대운영위원회는 지난 11일 #WITH YOU 대자보를 학내 곳곳에 부착하고, 총학 페이스북과 우리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 ‘마이피누’에 게재했다. 먼저 게시물을 통해 늦게 입장문을 발표한 데 사과했다. 총학은 학내 성폭력 문제에 대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아, 학생들의 권익을 보호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총학 황민우(바이오산업기계공학 12) 회장은 “전부터 대응에 대해 논의해왔지만, 문제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해 논의가 길어졌다”라며 “대응이 늦다는 학우 분들의 문의를 받았고, 늦었지만 입장문을 발표했다”라고 말했다. 입장문과 함께 지금까지 발생한 성폭력 사례의 해결 과정과 앞으로의 대응계획을 밝혔다. 또한 인권센터에 △체계적 운영관리 △운영위원회의 학생 비율 확보 △피해 학생 보호 관련 규정에 재발 방지 조치 의무화 조항 신설 등을 요구했다. 황민우 회장은 “인권센터는 권력형 폭력에 노출된 약자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라며 “현재 미흡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부산대분회는 지난 26일 미투운동 관련 성명서를 학내 게시판에 붙였다. 성명서에서 성폭력 근절을 위해 △최근 발생한 2차 피해와 관련해 유출경로 소명 △교수사회 내의 반성 △성 인지 감수성 교육 및 젠더 교육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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