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 중간고사 시험 중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지난 9일 ‘수학입문’ 중간고사 시험에서 집단 부정행위가 발생했다. 시험은 ‘오픈 북 테스트’로 진행됐다. 해당 교수는 개인용 노트북과 휴대전화 사용을 허가하되, △문자 메시지 △카카오톡 (KakaoTalk) △인터넷 검색은 허가하지 않는다고 사전에 주의를 줬다. 하지만 시험 도중 총 8명의 학생이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소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중 한 학생이 해당 과목을 이수했던 선배에게 문제의 사진을 찍어 전송했고, 선배로부터 받은 답안지를 단체방에 공유했다. 8명의 학생 모두 단체방에 공유된 답을 답지에 옮겨 적고 제출했다. 시험이 끝나고 며칠 후, 부정행위 가담 학생들은 자진해서 담당 교수를 찾아가 용서를 구했다. 지난 23일 이 학생들은 강의를 시작하기 전 해당 교수에게 양해를 구하고, 전체 학생 앞에서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중간고사 당시 시험 감독이 허술하게 이뤄졌던 것도 지적됐다. 해당 과목을 수강 중인 학생 A 씨는 “조교가 시험지를 나눠준 후 시험과 관련해 담당 교수에게 묻고자 잠시 자릴 비웠고, 주변에서 카메라 촬영 소리를 들었다”라며 “시험장으로 돌아온 조교는 시험 시간을 칠판에 적고 교탁에 앉아 있기만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해당 분반을 강의하는 김준교(수학) 교수는 “채점 당시 유사도가 50%를 넘어서는 공통 답안 11부를 발견했다”라며 “직접 색출할 예정이었는데, 부정행위에 가담한 학생들이 자진해서 찾아와 용서를 구했다”라고 답했다. 현재 김준교 교수는 학칙대로 자연과학대학에 징계위원회에 해당 사건의 부정행위 보고서를 제출한 상황이고, 재시험은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우리 학교 <시험질서확립을위한규정> 제3조 1항에 따르면 부정행위자에게는 경우에 따라 ‘해당 과목 F학점’ 또는 ‘전 과목 F학점’ 징계가 가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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