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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함께 숨쉬는 '생태하천'으로 돌아올까] 비만 오면 탈나는 온천천
  • 김민지·백지호 기자
  • 승인 2018.04.29 06:08
  • 호수 1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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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곳곳을 흐르고 있는 하천. 지역 주민들의 생활터전이기도 한 하천이 오염돼 있다. 이로 인해 악취가 발생하고 어류 생태계가 무너졌다. 오염원인은 대부분‘합류식 관거’와 ‘비점오염원 유입’이었다. 부산광역시청(이하 부산시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사업을 시행해왔지만 아직까지 효과는 미미하다. 하천 오염 실태를 알아보고자 <부대신문>이 부산의 대표적인 오염하천 △온천천 △괴정천 △동천을 찾아가봤다.

 

온천천은 도심지역과 인접해 있어 생활 오·폐수가 유입된다
지난 26일 구서동 일대의 온천천 곳곳에서 오염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구서동 이마트 인근에는 하수도에서 올라오는 악취가 진동했다. 이 주위를 산책하던 박 모(금정구) 씨는 “장전동과 구서동 일대의 온천천은 공영주차장과 지하철 노선 등으로 덮여있어 악취가 밖으로 배출되기 어려운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배관에서 흘러나온 물로 뿌옇게 흐려진 수역도 있었다. 김 모(금정구, 59) 씨는 “주변에 주거지가 많다 보니 생활하수가 흘러나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평소 온천천의 수질 상태는 양호하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017년 수생태계 건강성 조사결과 보고>에서 온천천의 수질이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를 기준으로 ‘약간 좋음’ 혹은 ‘보통’ 등급이라고 발표했다. 온천천은 자체의 수량이 적어 낙동강에서 유지용수를 공급한다. 이 과정으로 하천에 함유된 유기물의 농도를 낮추고, 유기물 분해에 필요한 산소요구량을 줄이는 것이다.  

비가 올 때 온천천은 심각하게 오염된다. 이때 온천천의 하수관거에 수량이 급격히 늘어나 월류가 일어난다. 이후 하수가 그대로 하천에 흘러들어 오염되는 것이다. 또한 인근 도심의 각종 비점오염원이 빗물에 씻겨져 내려와 하천을 오염시키기도 한다. 

하천에 유입된 오염원은 추가피해를 일으킨다. 산소가 오염원을 분해하는데, 오염원이 추가로 유입되면 물에 용해된 용존산소량이 급격히 떨어져 물고기가 폐사한다. 실제로 지난 24일 비가 내린 탓에 온천천(부곡교)의 용존산소량은 0.1mg/L로, ‘매우 나쁨’ 등급 기준이 1.0mg/L 이하인 점을 고려했을 때 산소량 부족이 심각했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 물환경생태팀 김도훈 팀장은 “비점오염원의 증가는 물고기 집단폐사의 주원인”이라며 “비점오염원을 거를 수 있는 장치가 시급하다”라고 설명했다. 오염물질이 바닷물과 만나면서 적조 현상이 자주 나타나기도 한다. 온천천에 유입된 비점오염원이 온천천의 하류에서 수영강으로 흘러들고, 해수와 섞여 해당 지역에 적조가 발생하는 것이다. 

온천천의 수질을 개선하려면 수량을 보충하고, 오염원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산시청은 이를 위해 2019년 6월까지 250억 원을 투입해 낙동강에서 끌어온 물을 보관하는 저장소와 강우 시 도로의 비점오염원 유입을 막기 위한 여과시설을 설치한다. 온천천의 수량을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부산시청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수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온천천의 물 흐름이 좋지 않다”라며 “수량이 충분한 지역에서 물을 끌어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지·백지호 기자  press@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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