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공(학생처 학생과)

  부산대학교 학생처 학생과 학생지원담당자. 이것이 지금 나의 첫 사회생활 직책이다. 학교를 직장으로 다닌 지도 이제 겨우 6개월째다. 일 년 전 이맘때 생활환경대학의 학생회장으로서 단대 학생들을 이끌고 농촌봉사활동을 다녔고 많은 사람들과 즐거운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이번 여름은 교직원으로서 학생 지도 임무를 맡고 농촌봉사활동을 다녀왔다. 많은 마을을 돌아다니며 우리 학생들의 편의와 건강을 챙겼고 학생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농촌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이런 큰 변화가 있는 나에게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물어본다. ‘학생 때 보던 학교와 교직원이 되어서 보는 학교는 어때요’라고. 그러면 나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라고 웃으며 대답한다.


  하지만 분명히 학생 때 보던 학교와 지금 교직원이 되어서 보는 학교는 많이 다르다. 학생 때 입학식, 졸업식, 수강신청, 해외봉사, 농활 등 많은 프로그램을 학생의 신분에서 참여만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 프로그램의 일부를 직접 기획, 시행하고 또 평가하면서 학생을 지원하는 입장에 서있다. 학생으로서 프로그램을 접하는 것과 교직원으로서 프로그램을 접하는 것은 분명 다르다.


  그렇지만 학생 신분 때나 교직원 신분 때인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것이 하나있다. 그것은 바로 가슴에 효원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신분, 직책이 어떻게 되었든 나는 효원인이다. 학생일 때는 효원의 마음으로 꿈을 꾸며 지냈고, 교직원인 지금은 효원에 더욱 더 빛을 더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 내가 처음 교직원 공채 시 자기소개서에 인용한 공식이 생각난다. 그것은 ‘F=ma’ 라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물리학 법칙이었다. 나는 이 공식을 이용해 F는 부산대학교 힘의 원천이며 m은 나(me), a는 능력(ability)으로 해석해 나의 능력을 부산대학교의 큰 힘이 되는데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당연히 지금도 부산대학교를 위해 달려가고 있다. 우리 모두 효원을 가슴에 두고 각자의 길에서 최선을 다하자. 그리하여 장차 부산대학교라는 이름을 널리 알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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