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부 관리 시설 대여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달 27일 열린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우리 학교 대운동장 대여 시스템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여에 필요한 ID가 무분별하게 사용된다는 것이다. 대운동장 대여는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며, 동아리와 단과대학 등에 부여된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한 후 △동아리명 △행사명 △인원수 등을 기입한 사용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그러나 일부 이용자들이 여러 번 대여하기 위해 다른 단과대학과 동아리에 부여된 ID를 빌리는 경우가 있었다. 대여 후 15일이 지나야 다시 신청할 수 있지만, 다른 ID를 통해 계속 대여한다는 것이다. 인문대학 박정은(사학 15) 회장은 “다른 ID를 빌려 대여하는 사례가 만연하다”라며 “한번 빌려 간 이후 계속 ID를 쓰는 경우도 있다”라고 말했다. 주인의 허락 없이 ID가 사용되는 사례도 있었다. 간호대학 이정현(16) 회장은 “대운동장 대여를 위해 ID를 빌려달라는 동아리의 부탁을 받고 ID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이후 확인해보니 다른 동아리에서 이미 간호대학 ID를 사용하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체육부 강성훈 주무관은 “다른 ID를 빌려 대여하는 경우는 체육부가 파악하기 힘들다”라고 전했다.

대여시간이 짧다는 의견도 있었다. 대운동장의 대여시간이 오후 9시까지라 학생회가 각종 체육대회나 행사를 진행하기엔 실질적인 사용시간이 짧다는 것이다. 박정은 회장은 “평일에는 대운동장을 실질적으로 대여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라고 전했다. 체육부는 대운동장 사용시간 제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강성훈 주무관은 “대운동장의 조명시설 사용에 소모되는 전력량이 많기 때문에 에너지 정책에 따라 사용시간을 제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총학생회는 이러한 건의사항을 학생과에 접수했다. 이는 추후 체육부에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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