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성폭력 의혹을 받은 국제학부 모 교수가 해고됐다.

앞서 학생 A 씨가 B 교수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지난달 29일, 학생 A 씨는 우리 학교 페미니즘 동아리 ‘여명’(이하 여명) 운영위원회와 함께 B 교수의 강의실에서 시위운동을 벌였고, 국제관 인근에 피해 사례가 적힌 대자보를 부착했다. 국제학부는 진상조사를 위해 B 교수와 면담을 진행했으며, B 교수가 ‘성희롱은 아니었다’고 발언한 바를 전했다.「<부대신문> 제1559호(2018년 4월 2일자) 참조」해당 면담에서 국제학부 배용균 학장은 B 교수에게 “잘못을 했으면 사죄를 하라”라며 “억울한 부분이 있다면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 성평등상담센터에 가라”라고 소명의 기회를 줬다. 하지만 B 교수는 지난 2일 ‘사직하겠다’는 내용의 메일을 국제학부에 전달했으며, 아무런 소명 없이 출국했다.

지난 3일, 국제학부는 B 교수를 계약해지 및 해고했다. B 교수가 △<외국인 객원교수 채용 및 관리지침> 위반 △소명 기회 포기 △학생들의 수업권 침해 △우리 학교 명예를 실추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부터 B 교수는 수업을 4차례 무단이탈해, 국제학부는 해당 수업을 그동안 휴강처리 했으며 지난 4일부터 수업 담당 교수를 대체했다. 배용균 학장은 “이러한 일들이 국제학부에서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의무와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A 씨는 2차 피해를 입었다. 국제학부 단체 메신저에 학생 A 씨의 사진이 유출됐고 우리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 ‘마이피누’에 A 씨를 비난하는 글이 게시된 것이다. 이에 여명 운영위는 “국제학부 측에 공고문 작성 시 2차 가해 방지를 위한 글을 기입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이 부분이 반영되지 않았다”라며 “하지만 그 부분을 제외하고 학부 차원에서 빠른 징계처리와 함께 공고문을 작성해 만족스럽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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