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과의 학생회비 납부방식에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달 30일 우리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 ‘마이피누’에 사회학과 학생회를 고발한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글에는 사회학과 학생회가 과 학생회비를 학과에 직접 납부하도록 권장했으며, 사물함 배정비를 학생회비에 포함했다는 증언이 담겨있었다, 또한 글쓴이는 전·현직 학생회가 학생들에게 납부를 강요하는 것으로 느껴질 수 있는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올해 학생회는 부회장의 개인 계좌번호와 함께 ‘기존 사물함 신청 인원은 학생회비 2학기 분을 납부해야 한다’는 문자를 보냈고 작년 학생회는 단체 대화방에서 학생회비 미납부자의 실명을 공개했다는 것이다. 

이에 같은 날 사회학과 학생회는 ‘마이피누’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들은 학과 학생회에 직접 학생회비를 납부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학과 학생회에만 납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학생들에게 고지했다’고 해명했다. 사물함비를 학생회비에 포함한 데에 대해서는 ‘사물함비가 작년에 있었다고 착각해 통합했지만 작년과 금액은 동일해 추가 비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에게 학생회비를 강요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일처리가 미숙해 발생한 것이고 돈을 요구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전했다. 전 학생회에 제기된 지적에는 전 학생회가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사회학과 정동운(13) 전 회장은 “납부를 독려할 목적의 문자를 보내고자 했으나, 실무자에게 전달이 잘못되면서 미납부자의 실명이 공개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현직 학생회 모두 학생회비를 직접 걷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에 문제가 제기된다. 학생회비는 등록금과 함께 납부하는데 총학생회를 거쳐 추후에 과학생회로 배분된다. 때문에 학과 개별로 학생회비를 걷게 되면 이중부과와 재정이 불투명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총학생회 황민우(바이오산업기계공학 12) 회장은 “등록금 고지서에 학생회비가 나오는 것은 학과에서 강제로 학생회비를 걷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이라며 “학과 자체적으로 학생회비를 걷으면 중복될 수 있고, 해당 금액에 대해 다른 기구가 파악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사회과학대학 조한수(정치외교학 12) 회장은 “학생회비를 개별적으로 걷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사회학과에 설명했다”라며 “이번 학기 이에 대한 감사가 학과 내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회학과 학생회는 앞으로의 대책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사회학과 최재혁(14) 회장은 “학생회비에 관해 학생회의 입장과 앞으로의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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