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과의 졸업 필수조건인 답사에 대해 학생들의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우리 학교 △고고학과 △한문학과 △사학과 학생은 학과 내부규정에 따라 필수로 답사에 참여해야 한다. 이에 해당 학과의 일부 학생들은 여러 이유로 고충을 겪고 있다.

졸업하기 전까지 답사 횟수는 △고고학과 5회 △한문학과 3회 △사학과 3회로, 매번 지급해야 하는 비용에 학생들은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A(한문학) 씨는 “답사 비용이 적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도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답사로 인해 다른 수업에 차질을 빚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답사 기간 해당 학과의 전공수업은 휴강하지만, 전공 외 강의는 수업권을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B(고고학) 씨는 “답사로 인한 결석이 수업내용 이해에 지장을 주고, 시험 관련 정보를 놓치는 점도 우려된다”라고 전했다.

이에 각 학과는 금전적 부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답사비용 일부를 부담하고 있다. 임상택(고고학) 학장은 “우리 과는 1년 전체 예산의 60% 이상을 답사비용으로 충당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승룡(한문학) 학장도 “전체 운영비의 절반 이상을 답사에 책정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각 학과의 학과장들은 학생들의 수업결석에 대한 문제를 인정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해결책을 도출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임상택 학장은 “결석으로 인한 학생들의 어려움을 알고 있다”라며 “하지만 답사 일정을 주말로 정한다면 비용이 늘어날 뿐 아니라, 학생들의 불만도 우려돼 타협점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각 학과는 본부 측의 지원 필요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승룡 학장은 “답사비용에 대한 본부 측 지원이 없어 학과와 학생의 부담이 크다”라고 밝혔다. 또한, 임상택 학장은 “본부 측의 지원이 도움은 되겠지만, 답사를 가는 학과만 지원하기엔 형평성 문제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재무과 관계자는 “지금까지 답사 관련 예산지원요청이 없었다”라며 “각 학과로 배정된 예산을 이용하는 것이 원칙이며, 사실 답사비용은 본부 지원과는 별개의 문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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