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공학과가 개사된‘토목송’을 부르며 넉넉한 터에 출범했다

지난달 24일 우리 학교 페이스북 페이지 ‘부산대학교 대나무숲’에서 토목공학과 노래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공과대학(이하 공대) 출범식에서 부를 토목공학과 노래(이하 토목송) 가사가 선정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산대학교 대나무숲’에 글을 게시한 제보자는 ‘토목송’ 가사 중 ‘성난 노가다는 대지의 왕자지’ 구절을 언급하며 ‘남성의 생식기를 연상시키는 노래를 자랑스럽다는 듯 부르고 돌아다니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에 토목공학과 학생회 관계자는 “토목송은 공대 출범식에서 토목공학과를 특색 있게 표현하고자 매년 부르는 전통”이라며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할 수 있어서 오해를 덜 사기 위해 올해부터는 개사된 곡을 부른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열린 공대 출범식에서 토목공학과는 개사된 토목송을 불렀다. 기존 ‘성난 노가다는 대지의 왕자-지’가사를 ‘성난 노가다는 대지의 왕자, 어이’로 변경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학생 A(토목공학) 씨는 “이전 가사가 남학생의 경우는 상관없지만, 여학생들은 껄끄러워 했을 것 같다”라며 “논란을 해결코자 ‘왕자, 어이’로 개사했지만, 여전히 찝찝하다”라고 답했다. 반면 이번 논란에 의아해하는 학생도 있었다. 공대 타 학과 학생 B 씨는 “개사 전 가사도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토목송 가사는 그저 가사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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