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부산 원도심의 범죄 발생율을 줄이기 위해 부산광역시 16개 구군 38개 동에 셉테드(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범죄 예방 환경 설계) 마을이 조성됐다.

하지만 일부 셉테드 마을이 제 역할을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본 취재진은 △영선 마을(영도구 영선동) △가마치 마을(금정구 부곡동)을 방문한 결과, △벽화가 훼손됐고 △안심벨은 설치되지 않았으며 △안심카페 이용은 불가했다. 이는 부산지방경찰청의 장기 예산 편성 부재가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방치된 셉테드 시설이 범죄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무질서한 환경이 범죄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또한 그동안 셉테드의 범죄 감소 효과가 미미했다고 말했다. 범죄 예방 효과가 일시적이었고, 인근 지역으로 범죄가 옮겨 간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적이 잇따르자, 지난 7일 부산광역시청은 셉테드 마을에 대한 긴급 합동 점검을 실시할 것이며 대책회의를 열고 보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해당 대책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앞으로 부산 셉테드는 제 구실을 할 수 있을까? (▶관련 기사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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