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교수가 성추행을 했다는 증언이 연이어 제기됐다. 

지난 12일 A(예술문화영상학 협동과정)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과거 B(예술문화영상학)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는 글을 게시했다. 2014년 3월 B 교수가 A 씨와 A 씨의 친구를 술집으로 데려가 음주를 강요하고 성추행을 했다는 것이다. 해당 게시글이 게재된 뒤, 자신도 B 교수에게 성추행 및 성희롱을 당했다는 이들의 폭로가 이어졌다.

이에 지난 14일 예술문화영상학과 학생들이 문제 해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결성해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B 교수의 부적절한 행동은 2005년부터 이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B 교수는 여러 여학생들을 성추행했으며 수업 중 성희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이 밝혀지자 비대위는 지난 15일 공동 성명서를 발표해 B 교수의 성추행 사실 인정과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또한 대학본부에 교수 파면과 추가 피해 사실 확인 및 피해자 보호를 요청했다. 해당 학과 교수들도 입장문을 통해 ‘이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한다’며 ‘피해자 보호와 2차 피해 방지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확한 진상규명을 위해 오늘(19일) 1차 조사위원회가 열린다. 비대위가 피해자들을 대신해 피해 정황을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사를 진행한다. 또한 현재 해외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B 교수가 귀국하는 다음달 3일, 교수를 불러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성평등상담센터 조누리 전임연구원은 “조사위원회에서 사건의 진위여부를 살피고, 필요 시 징계위원회를 열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정경찰서는 해당 사건에 대해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B 교수는 <국제신문>을 통해 ‘의도적인 추행은 없었다’며 ‘교수의 권위와 권력을 내세우지 않았고, 친근하게 학생을 대하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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