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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이라는 이름의 노동자]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추구하다
  • 김대호 기자
  • 승인 2018.03.18 07:21
  • 호수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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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의 대학원생들은 사실상 ‘노동’을 하고 있다. 대학원생은 단순히 지식을 쌓고 연구만하지 않는다. 이들은 조교로서 학과 행정을 담당하고, 간사를 맡아 학회를 운영하는 등 적잖은 노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복지는 보장되지 못한다. 학과 행정을 담당하는 조교의 평균 임금은 55만 원, 학회를 운영하는 간사들은 정해진 근무시간 없이 수시로 호출 당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대학원생들은 전문 지식을 쌓기 위한 학생일까, 교수와 조교라는 종속관계에 놓인 노동자 일까?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원생 노조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이하 대학원생노조)이 지난달 24일 출범했다. 우리나라 최초로 대학원생들이 주체적으로 모여 결성됐다. 대학원생들은 노동을 하고 있지만 임금 대신 장학금을 받고 4대 보험이나 퇴직금 등은 보장받지 못한다. 이를 개선코자 노동조합을 결성한 것이다. 이는 작년 12월 △성균관대학교 △고려대학교 △동국대학교 등 전국 6개 대학의 대학원생들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대학 별 사안 대응 △토론회 △정책 제안 △연대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최근 성균관대학교에서 발생한 조교 해고 논란에 대해 대응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가 행정조교들의 임용기간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해 이에 대학원생노조가 사실상 해고라며 맞서고 있다. 대학원생노조 신정욱 사무국장은 “줄줄이 발생하는 여러 대학의 사례를 수집해 공동 대응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며 “또한 대학원 사안의 실질적 입법화와 대학원생의 연구노동에 대한 의제 도출을 위해 연대·정책 토론회를 기획 중에 있다”라고 전했다.

"자신의 권리를 찾으려는 공정한 시도"

대학원생노조는 앞으로 실현해 나갈 여러 계획을 체계화 하고 있다. 올 해 조합원 1,000명을 목표로 규모를 빠른 속도로 확장해 대학 및 정부와 직접 교섭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더불어 독자적인 정책 생산능력을 구축할 예정이다. △고등교육시스템 △대학 △정부에 정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토론회를 준비 중이다. 또한 전국 대학원생들의 연구, 노동환경 실태를 조사하고 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각 대학원 총학생회와 협력해  여러 현안에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신정욱 사무국장은 “노동환경에 대한 현황을 수집해 이를 보고서로 발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본부 김재남 미조직비정규국장은 “갑을관계에 놓인 대학원생들이 헌법에 명시된 자신의 권리를 찾으려는 공정한 시도라고 본다”라며 “대학원 내의 구조가 갑을관계에서 공정한 조건이 보장되는 구조로 변화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신정욱 사무국장은 “대학원생 개인이 학계의 거대한 분위기에 무력해지는 상황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다”라며 “노동을 인정받고 마땅한 권리를 쟁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이 출범했다

김대호 기자  hades@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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