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본부가 지난달 7일 금샘로 비상대책위원회와 금샘로의 자체용역 계획을 의논했고,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학본부와 금샘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산성터널접속도로(이하 금샘로) 자체용역내용을 협의했다. 이는 작년 12월 대학본부가 올해 1월 중에 용역을 발주하겠다고 결정하면서 진행됐다. 당시 기획처 김석수(국제전문대학원) 처장은 입장문을 통해 ‘내부 용역과 함께 대외적으로 지방정부와 소통하며 올해 9월 이내로 금샘로 개설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노선 및 공법의 가능성을 다양하게 열어두자는 의견을 피력했다. 부산광역시청이 요구하는 노선(예술관~대학생활원)과 개착식 공법에만 치중해 검토하지말자는 것이다. 또한 정량적인 접근과 함께 정성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었다. 정성적인 접근의 세부적인 내용으로는 △금샘로 개설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우리 학교의 장래 발전에 끼치는 사회적 영향 고찰 △금샘로 개설에 따른 학습 및 안전권 피해 검토 △자연경관 훼손에 따른 경제적 손실 등이 있었다. 대학본부는 이를 반영해 내용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캠퍼스기획과 이희철 주무관은 “대학평의원회가 제시한 의견에 동의한다”라며 “하지만 예산 및 기간 문제가 있어 어떻게 시행 절차를 밞아야할 지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주장했던 내용이 반드시 자체용역 계획에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비대위 주기재(생명과학) 위원장은 “계획 중인 자체용역은 적절한 예산과 내용이 있을 때만 제대로 진행될 수 있다”라며 “이는 언제까지 용역을 마칠지 보다 중요한 문제”라고 전했다. 앞으로 자체용역 내용의 협의와 함께 금샘로 노선의 노후건물 및 고가 실험 장비에 대한 조사가 병행될 예정이다. 

한편, 비대위는 이번 자체용역 논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구성원의 의견을 듣겠다는 대학본부의 태도가 고무적이라는 것이다. 주기재 위원장은 “대학본부가 자체용역에 대한 구성원의 의견을 듣겠다는 것은 바람직하다”라며 “하지만 충분한 예산 없이는 완성도가 떨어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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