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가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며,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오를 때로 오른 그 뜨거운 열기는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안 발표에도 한동안 식지 않았다. 최근 가상화폐 열풍은 대학가에도 번졌다. 과연 가상화폐는 어떤 것이며 그것이 대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을까? 

 

대학가도 '가상화폐'

가상화폐 열풍이 대학가에도 불고 있다. 최근 서울 대학교와 고려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가상화폐 관련 게시판이 신설됐다. 일부 대학에서는 가상화폐를 투자하는 학생들끼리 투자 정보를 공유 하고 연구하는 동아리가 생기기도 했다. 우리 학교 정문 앞에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등장했다. 하루 평균 1~2명이 해당 거래소를 이용했다.

"자금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기존 투자 방법들은 시작하려면 많은 자금과 지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가상화폐 투자는 다른 투자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다. 때문에 적은 자금으로도 시작할 수 있으며 투자 관련 지식을 따로 습득하지 않아도 충분히 접근할 수 있다. 주머니 가벼운 대학생들에겐 좋은 투자 상품인 것이다.

일각에서는 대학생들이 가상화폐 투자를 하게 되는 이유가 새로운 계층 상승의 수단으로 여기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다. 김재훈(강원대 사회학) 교수는“현재 대학생들은 기존의 계층 상승 방법인 교육을 통한 좋은 직장 취업과 사업을 통한 고수익 창출이 어렵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에 가상화폐 투자가 대학생들에게 새로운 계층 상승 수단으로 여겨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작은 손실로도 큰 타격받는 대학생

전문가들은 대학생들이 가상화폐를 투자하는 데에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본래 투자는 여윳돈이 뒷받침돼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학생들은 그렇지 않다. 한국 청년 정책 연구원 고강섭 책임연구원은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대학생 대부분이 생활 필수 자금을 사용한다”라고 전했다. 이 탓에 적은 손실이라도 대학생들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고강섭 책임연구원은 “가상화폐는 아직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아 도박에 가깝다”라며 “때문에 대부분 손해를 볼 수 있어 경제적으로 안정적이지 않은 대학생에겐 위험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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