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이 비정규직 근로자 1,218명의 정규직 전환을 결정했다.

지난달 17일 부산대학교병원(이하 부산대병원)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산대병원 지부(이하 부산대병원 노조)와 9차례의 실무교섭과 지속적인 합의를 통해 비정규직 근로자 1,21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밝혔다. 정규직 전환대상자는 기간제 계약직 718명, 파견·용역직(△행정 △원무 △운전 △병동보조) 299명, 무기계약직 201명이다. 이번 정규직 대거 전환은 부산대병원 정규직 직원들이 기본급여 외 나머지 급여를 인상하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재원을 마련했다. 부산대병원은 이번달 중 기획재정부의 정규직 전환심의 위원회를 통해 필요한 정원을 교육부에 신청할 예정이다.

기간제 계약직 718명 중 내부공채합격자 462명은 기획재정부의 증원허가를 받는 즉시 정규직으로 전환될 계획이다. 나머지 기간제 계약직 292명과 파견·용역직 299명은 부산대병원 내부규정에 따른 심의를 거쳐 정규직 전환이 결정된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이들을 정규직으로 자동전환할 시, 외부취업 대상자가 채용기회를 잃어 공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내부심의 결과 발생한 공석은 공개 채용으로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무기계약직 201명은 2020년까지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되며 정규직과 동일한 승진 및 임금체계가 적용된다. 현재 무기계약직 근로자는 비정규직 대상자로 분류돼 있다. 이에 부산대병원 노조 임은희 사무장은 “정부나 부산대병원은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분류하지만, 승진 및 임금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어 이번 정규직 전환에서는 비정규직으로 분류했다”라고 밝혔다. 

나머지 파견·용역직원은 올해 4월 발표되는 <정부 표준 임금 체계>와 노사 및 전문가와의 협의로 결정된다. 이에  부산대병원 노조 임은희 사무장은 “별도 임금체계 및 직군 신설과 관련해 논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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