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대학본부 3층에서 ‘자유관 대토론회’가 열렸다.

작년 12월 말, 올해 2학기 개원될 자유관이 여학생 전용이라는 결정에 논란이 있었다. 이에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대학생활원과 논의한 끝에 학생 의견수렴을 진행키로 결정해, ‘자유관 대토론회’가 열린 것이다. 총학 황민우(바이오산업기계공학 12) 회장은 “학생들이 관심이 많은 사안인 만큼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자 했다”라고 취지를 전했다. 이번 대토론회는 △대학생활원의 상황보고 △사전질문에 대한 답변 △현장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대학생활원은 이 자리에서 학생 의견수렴 절차가 부재했음을 인정하고 남녀공용기숙사로의 전환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이번 논란의 주요원인으로 의견수렴 부재를 꼽았다. 이에 대학생활원 김종완 행정실장은 “다음 결정사항에서는 의견수렴을 반영할 것이며, 앞으로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현재 자유관 성비 조정이 가능한 지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 시설과 김성하 주무관은 “자유관은 BTL(임대형민자사업)이므로 사업시행자와 협약 변경을 하고, 교육부나 기획재정부와 협의가 필요하다”며 “지금 공사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여서 기술상의 어려움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성별 교차배정 실시를 언급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기숙사 성비 결정에 성 평등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이를 개선할 방안이 있는지 질문했다. 김종완 행정실장은 “자유관 신축공사는 시급한 문제이므로, 당장은 동등한 남녀 성비를 반영하기 어렵다”며 "3년후 성별교차 배정에 관해서 학생설문조사를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대토론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아쉬움의 목소리를 냈다. 박태원(수학 15) 씨는 “토론회 자리임에도 대학생활원의 경과보고를 듣고 피드백 하는 정도의 소통이어서 아쉬웠다”며 “이제라도 많은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게 진행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황민우 회장은 “대토론회 의견을 바탕으로, 내일(6일) 열릴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입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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