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촛불’ 하면 위로 기다란 모양을 이룬 불꽃이 떠오르는데요. 그렇다면 장소를 바꿔 우주에서는 어떤 모양을 보일까요? 지구와 다른 환경인 우주에서  불꽃은  □ 모양이라고 합니다. 과연 무엇일까요?

정답은 바로 ‘둥근 공’ 입니다! 불꽃 모양이 둥글다니 믿기지 않는데요. 우주에서 적황색의 기다란 모양이 아닌, 파랗고 둥근 모양의 불꽃이 생긴다고 합니다. 왜 우주에서는 둥근 공 모양의 불꽃이 만들어질까요?

이러한 차이는 대류현상의 유무에서 비롯됩니다. 지구에서 뜨거운 공기는 팽창함으로써 밀도가 낮아져 차가운 공기보다 가벼워집니다. 그러면 대류현상에 따라 뜨거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고 차가운 공기는 내려가게 됩니다. 이때 불꽃 모양이 긴 꼬리처럼 보이는 것인데요. 이와 달리 중력이 없는 우주에서는 무거운 공기가 밑으로 내려오지 않아 대류현상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모든 방향으로 불꽃이 골고루 퍼져 동그란 모양이 되는 것이죠. 

또한 우주에선 불꽃의 색이 노란색이 아니라 파란색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불꽃은 연료와 산화제가 만나 열과 빛을 내는 연소반응 상태를 말합니다. 지구상의 촛불을 예로 들면 연료와 공기가 만나 확산화염이 일어나는데요. 확산화염은 연료와 공기가 서서히 혼합되면서 연소되는 것으로 적황색을 띱니다. 원래 완전 연소된 불꽃의 색은 파란색이지만, 원료성분 안에 모두 타지 않은 탄소가 빛을 내면서 적황색을 띠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우주에서는 불꽃이 완전 연소되므로 파랗게 보이게 됩니다.

이런 현상은 중력이 없어지는 효과를 내면 지구에서도 실험해볼 수 있다고 하네요. 최정열(항공우주공학) 교수는 “엘리베이터나 자이로드롭과 같은 ‘드롭타워(Drop tower)’나 원심력이 생기게끔 기동한 비행기를 이용하면 된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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