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우리 학교 교수회와 대학평의원회가 성명서를 통해 산성터널접속도로 우회 개통과 총장과 대학본부의 명확한 입장 전달을 요구했다.

우리 학교 교수회와 대학평의원회는 ‘산성터널접속도로(이하 금샘로) 공사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먼저 이들은 총장을 비롯한 대학본부의 태도를 지적했다. 우리 학교가 금샘로 공사를 허용하고, 다른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해명을 요구한 것이다. 교수회 박홍원(신문방송학) 회장은 “70주년 기념관은 하나의 예일 뿐이고, 다른 반대급부도 요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전했다. 교수회와 대학평의원회가 금샘로 관련 공청회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왔지만, 대학본부는 작년 10월 이후로 입장 표명 없이 구성원들의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부산시라는 지방자치단체가 무슨 예산과 명목으로 부산대학교에 반대급부를 제공할 수 있는가?’라며 ‘이는 부산대학교 구성원의 자존감을 크게 훼손하는 처사일 뿐만 아니라 부산시와 부산대학교를 갑을관계로 바꾸는 것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우리 학교를 관통하는 금샘로 개착식 공사의 계획 철회도 요청했다. 안전, 교육 등의 문제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였다. 박홍원 회장은 “남문과 법학전문대학원 구간이 도로가 만들어질 위치”라며 “개착식으로 강행하게 될 경우 콘크리트 방벽으로 인한 환경 훼손 등 여러 우려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교수회의 성명서 발표에 대학본부는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캠퍼스 기획과 이희철 주무관은 “학내구성원 간의 사실관계 확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여러 방안에 대해 고민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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