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계절

가을을 만졌다고 하셨지요
달래서 제 곁으로 보냈다 하셨지요
더디게 가도 부디 타박 말라며

그 날 이후 가을이 온통 당신 소식입니다

녹색의 표피를 품은 붉은 얼굴
다정하게 익어가는 계절의 겉들
내가 사랑하는 그 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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