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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의 사람들
  • 김승연(국제학12)
  • 승인 2017.11.19 04:06
  • 호수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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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같은 인간으로 태어났지만 각자 다양한 처지에서 살아가고 있다. 누군가는 부유하게 살지만 누군가는 가난하게 살고 있다. 또 누군가는 건강하게 살지만 누군가는 아픈 몸을 가지고 살고 있다. 오늘은 다양한 사람 중에, 모두가 가지고 있는 ‘국가’를 가지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한다. ‘국가’를 가지고 있었지만 더 이상 그곳에 머무르지 못하고 떠도는 사람들을 ‘난민’이라고 한다. 난민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전쟁으로 인해 국가를 잃거나 혹은 강제로 추방을 당해 타국에서 떠돌게 되기도 한다.

그 가운데에는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미얀마 로힝자족’이 있다. 한때는 미얀마 내의 문제였지만 이제는 IPU 회의나 UN 지도자들 모임 때의 언급을 통해 전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이슈가 됐다. 오늘날 전 세계 약 603,000명의 로힝자족이 ‘보트 피플’로 난민 생활을 하는 가운데, 미얀마 정부와 로힝자족의 갈등이 있기까지는 오랜 역사적인 배경이 있다.

로힝자족은 과거 영국이 미얀마를 지배했던 때에 식민 통치를 원활히 하기 위해 현재의 방글라데시인 동파키스탄에서 이주를 시킨 이슬람교인들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약 90%의 인구가 불교를 믿고 있는 미얀마인들에게 다른 민족과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유입은 갈등의 원인이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2012년 라카인주에서 이슬람인들이 불교 여성을 강간·살해한 사건을 발단으로 이들의 갈등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오늘날까지 해결되지 못한 채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로힝자족에 대한 미얀마 정부, 군인, 그리고 경찰들의 비인간적인 처우로 인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UN과 IPU 등의 국제기구, 그리고 많은 지도자가 미얀마 정부가 인종과 종교를 차별하고 있다며 규탄하였다. 하지만, 미얀마 정부는 오히려 세계 기구들의 우려가 담긴 권고에 대해 그들이 현 상황을 잘 알지 못하고 하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이후 지속된 비판으로 미얀마 내에서도 정부 주도로 다양한 실태조사기구가 설립됐지만, 이들은 독립성과 객관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갈등 지역인 미얀마 라카인주에서 구조 활동이나 물질적 지원이 정부의 제재로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더욱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얀마 현 정부의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의 모교인 옥스퍼드 대학교에서는 최근 그녀의 초상화를 떼어냈고, 옥스퍼드시에서는 명예 시민권을 철회했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광주에서도 아웅산 수치에게 수여하였던 ‘광주 인권상’을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얀마의 역사와 아웅산 수치가 걸어온 노정을 보았을 때, 미얀마의 발전과 변화를 바라는 마음이 누구보다 큰 사람이 아웅산 수치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의 갈등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아웅산 수치 본인도 노력할 테니, 세계 언론 또한 조금 더 객관적인 보도를 해주기를 요청했다.

미얀마 내에서의 갈등이 이렇게 심각해지기까지의 상황과 역사적인 배경은 누구보다 미얀마인들이 잘 알 것이다. 하지만 세계인들과 국제기구들은 이 상황을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보기에 앞으로 더 많은 제재와 권고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연(국제학12)

김승연(국제학12)  press@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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