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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회관 공간정리 퇴출 동아리 결정됐다
  • 백지호 기자
  • 승인 2017.11.05 10:39
  • 호수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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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회관 4층에 위치한 쇳물의 동아리방 내부 모습

문창회관 공간 정리가 시행됐지만 여러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는 문창회관 동아리의 공간 사용을 논의해 최종 4개 동아리의 퇴출을 확정했다. 공간정리는 사회과학대학 밴드동아리인 ‘해방도깨비’가 문창회관을 사용하고 싶다고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중운위는 일정 기준에 따라 동아리를 정리하고 공간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로 △SFC △JDM △대동무 △쇳물 퇴출을 결정했다.

 

합리적이지 않은 퇴출 기준

퇴출동아리의 선정기준이 모호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동아리 퇴출은 중운위 회의를 거쳐 결정됐지만, 그 적용이 일괄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면 SFC는 2001년 문창회관 지하의 폐샤워장을 사용하려 당시 학생과 직원에게 구두로 허락받았다. 이후 공간을 정돈해 지금까지 활용해 왔지만 현재 학생과에서는 SFC에 허가를 내준 직원이 없고 구두 계약은 적합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퇴출이 결정됐다. 반면 TIME의 경우는 학생과에 TIME에게 공간을 허가해 준 직원이 있어 정리 대상에서 제외됐다. SFC 김찬양(재료공학 13) 회장은 “당시 구두계약은 매우 일반적인 절차였다”라며 “현재 학생과에서 구두 허가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동아리방 사용이 불법이라고 단정 짓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전했다. 

공간정리 기준에 대한 지적은 중운위 내부에서도 있었다. 현재 <총학생회 회칙>에는 동아리 공간 정리에 대한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퇴출 동아리의 선정 기준을 정할 때 중운위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다. 인문대학 김동균(사학 12) 회장은 “중운위 위원 간에도 정리 기준에 대해 논쟁이 많았다”라며 “퇴출동아리는 과반이면 의결되는 회의 제도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졸속 처리 때문에 대책도 없어

중운위의 결정을 전달하는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 중운위에서 논의된 공간정리 사유가 동아리에 충분히 전달되지 않은 것이다. 쇳물 장태원(수학교육 14) 회장은 “중운위에 참석해달라고 하기에 논의하는 자리인 줄 알았다”라며 “하지만 나가게 됐다는 통보를 받는 자리에 그쳤다”고 밝혔다.

너무 성급히 공간정리가 이뤄졌다는 비판도 있다. 공간을 비우기 위한 준비를 하기에도 기한이 너무 빠듯한 실정인 것이다. 퇴출동아리는 지난달까지 공간을 비워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이는 지난달 초에 전달됐다. 또한 정리 이후 동아리가 사용할 공간에 대한 대책이 없고, 중운위는 퇴출 동아리가 반납한 공간의 활용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동아리연합회 권유진(환경공학 14) 회장은 “지난 학기 동아리연합회는 다른 사업에, 총학생회는 전 총학문제 때문에 문창회관 공간정리에 소홀히 한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문창회관 공간정리가 동아리 퇴출로 끝나는 것에 대해서 “문창회관 공간 사용의 적합성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동아리만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동아리의 퇴출로 문창회관 공간정리를 마무리 짓는 일은 학생회와 학생과가 동아리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지호 기자  kkin4u0@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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