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학기 학생회비 납부율이 26%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학생회비 납부율은 이전부터 해마다 낮아졌다. 학생회비는 학생회 운영에 사용되는 돈이다. 때문에 학생회비 납부율이 떨어지면 학생회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된다. 지난 3년간 1학기보다 2학기가 적었다. 1학기 학생회비 납부율의 경우 △2015년 46.52% △작년 44.80% △올해 38.63%로 감소추세를 보였다. 2학기도 마찬가지로 감소했는데, 올해 2학기 납부율은 감소 폭이 크다. 2015년도 2학기(35.90%) 대비 작년 2학기 납부율(34.24%)은 1.66%p 낮아졌다. 그러나 작년 2학기와 올해 2학기 납부율(26.73%)은 7.51%p나 벌어진 것이다. 

올해 납부율이 전보다 낮은 수치를 나타내게 된 원인에 최근 벌어진 2015년과 작년 총학생회의 ‘학생회비 논란’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2015년 ‘으랏차차’ 총학생회와 작년 ‘헤이!브라더’ 총학생회는 출처 불분명한 학생회비를 공개하지 않은 채 부적절하게 집행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학생들 사이에서 학생회에 대한 불신이 커진 것이다.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 A 씨는 “전 총학생회가 저지른 문제를 보면서 학생회비가 제대로 사용되지 않는다고 느꼈다”며 “이 탓에 학생회비를 납부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회과학대학 박준표(정치외교학 12) 회장은 “근 몇 년간 학생회비 납부율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유독 올해 많이 떨어진 것은 전 총학생회 논란 탓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학생회비 납부율을 올리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학생회비 운영의 투명성과 학생들이 느끼는 학생회비에 대한 효능감을 높이자는 것이다. 경제통상대학 비상대책위원회 김영훈(공공정책학 13) 위원장은 “학생회비 납부율을 올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생회가 학생회비를 투명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뿐만 아니라 각종 복지사업으로 학생들이 학생회비에 대해 효능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구과학교육과에 재학 중인 학생 B 씨 역시 “학생들이 학생회비를 납부했을 때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혜택이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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