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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청문회' 된 교문위 국정감사] 병원 감사에서 '전공의 폭행' 집중 추궁
  • 박지영 대학·문화부장
  • 승인 2017.10.29 06:52
  • 호수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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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정감사에서 가장 많은 지적이 이어진 곳은 단연 부산대학교병원이었다. 전날 논란된 전공의 폭행사건 외에도 리베이트 의혹, 대리 집도 등 비윤리 행위로 국회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비윤리적인 행위 속속 드러나
이날 부산대학교병원(이하 부산대병원) 국정감사의 화두는 전공의 폭행사건이었다. 앞서 지난 23일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에 의해 피해자의 제보 내용이 세상에 폭로됐다. 그는 다리가 온통 멍투성이인 피해사진과 함께, 부산대병원 정형외과 B 교수가 지난 2014년부터 2년 간 전공의 11명을 상습 폭행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게다가 A 교수가 2009년에도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이 드러나면서 많은 여·야 국회의원들이 우리 학교와 부산대병원의 책임을 짚었다. A 교수 외에 다른 지도교수도 폭행과 폭언으로 징계를 받았지만. 정직 3개월에 그친 것을 보아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것이다. 의원들은 이런 처사로 인해 병원 내 폭행이 근절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부산대병원 이창훈 병원장은 “실상을 파악하라고 지시했으나 많은 전공의가 접촉을 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유은혜 의원은 “병원장이 남의 일처럼 이야기 하는 무책임한 태도 때문에 처벌하겠다는 답을 신뢰할 수가 없다”며 “종합감사 때 김상곤 교육부총리 겸 사회부총리에게 특별조사 실시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 내에서 대리 집도가 있었던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한 지도교수가 출장을 했음에도 당일 수술 집도가 기록된 것이다. 게다가 대리 집도가 앞서 전공의를 폭행한 지도교수와 연루돼있다는 의혹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대학병원 내 리베이트 의혹으로 수사 의뢰된 부산대병원 의료인은 9명이었는데, 이는 국립대학병원 중 제일 많은 수다. 그럼에도 그중 파면당한 의료인은 없었다. 특히 한 의료인은 공소시효 5년이 지나 파면 징계사유가 되지 못했다.

이처럼 병원의 비리 의혹이 드러난 가운데 공공의료기간 내부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사실도 지적됐다. 이러한 부산대병원의 뇌물, 폭행 등 비윤리적인 행위에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총장이 교수전체회의를 개최하는 등의 방법을 연구해 국립대학병원으로서의 모범을 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병원 운영도 지적받아
재정과 관련해서도 많은 비판이 일었다. 먼저 높은 부채비율로 병원이 방만하게 경영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부산대병원의 올해 자본대비 부채 비율은 작년보다 2배 늘어난 499%였으며, 이는 최근 5년간 계속 증가한 수치다. 그럼에도 부산대병원의 직원 복지를 위한 병원비 할인이 작년보다 2배 늘어난 32억 원에 달했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작년 국정감사에서도 큰 부채규모에 비해 직원 복지혜택이 많아 개정을 요구했었는데, 올해 더 늘렸다”며 “이런 방만한 경영의 피해는 결국 시민들에게 돌아간다”고 질책했다.

올해 의료수익이 급증해 비의료행위가 의심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옥 의원은 “작년과 올해 손익계산서를 비교했을 때 의료수익이 약 18%가량 증가했다”며 “특진 또는 과잉처방이 행해진 것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타대학병원보다 높은 항생제 처방 비율도 문제로 지적됐다. 과잉 처방했다는 의료통계가 나온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항생제 남용 위험성은 상식인데 상급 종합병원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처방 비율이 드러났다”며 그 원인과 대책 수립을 주문했다.

새로 도입된 AI 치료기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올해 부산대병원은 AI 치료기기 ‘왓슨’을 도입했다. 그러나 왓슨으로 의료 행위가 진행될 시, 책임주체가 모호하고 의학평가 의료기기에 분류되지도 않아 위험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이창훈 병원장은 “암 분야에서 해당 치료기기의 만족도가 높고, 국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됐다”며 “사전에 위험성을 알리고 동의를 받아 신중하게 시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박지영 대학·문화부장  ecocheese@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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