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원인 여러분, 프랑스 혁명이라고 하면 어떤 인물이 떠오르시나요? 당시 국왕이던 루이 16세와 마리앙투아네트, 공포정치를 펼친 로베스피에르와 같은 인물들이 생각나기 마련인데요.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같은 방법으로 사형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프랑스에서는 1977년까지 사형 도구인 □를 이용하여 사형을 집행했다고 합니다. □는 과연 무엇일까요?

정답은 ‘단두대’ 입니다! 단두대라고 하면 근대만의 유물로 생각하기 쉬운데요. 프랑스에서는 사형 도구로써 단두대를 마지막으로 사용한 지 불과 40년밖에 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단두대는 사선의 묵직한 무쇠칼날이 양쪽으로 길게 세워진 기둥 꼭대기 위에 매달린 모습인데요. 그렇다면 단두대는 어떤 이유로 만들어진 것일까요?

이는 1789년 프랑스 혁명이 시작될 무렵, 의사이자 혁명가였던 ‘조세프 이냐스 기요틴’이 당시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 때문이었습니다. 보고서는 사형수들의 고통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인도적인 처형 방법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또한 그는 신분에 따라 사형 도구를 달리하지 않을 필요가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안토닌 루이’ 박사가 설계한 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아는 단두대인데요. 이는 1792년 프랑스에서 정식 사형 도구가 됐고, 1977년 9월 10일에 마르세유 감옥에서 마지막으로 사용됐습니다. 이후, 1981년 프랑스가 사형제도를 폐지함에 따라 단두대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고 하네요.

185년 동안 사용된 단두대는 프랑스 혁명의 공포정치를 상징하는 사형 도구였습니다. 하지만 단두대가 프랑스 혁명의 이념 중 하나인 ‘평등’을 담고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요. 박원용(부경대 사학) 교수는 “프랑스 혁명파들은 신분과 무관하게 처형 방법마저도 평등해야 한다는 이념적인 명분을 주장하며 단두대를 내세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고 하는데요. 박원용 교수는 “평등이라는 명분으로 단두대를 이용한 공포정치를 합리화한다고 보는 관점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단두대가 사라진 지금까지도 이것은 우리에게 공포의 상징으로 남아있는데요. 사형 도구로써 사용되던 당시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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