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관 시설 개편 과정 중 일부 사안에 경영대학 학생회와 경영대학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경영관 시설 개편 과정에 학생들의 의견은 반영되지 못했다. 경영관 시설 개편은 경영관 내 효율적인 구조를 위한 것이며 지난달 20일부터 학과사무실 이전 공사가 진행됐다. 이에 경영대학 학생회는 학생 의견 수렴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난달 20~21일 학생 투표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참여자 279명 중 244명(87.5%)이 반대표를 던졌다. 「<부대신문> 제1549호(2017년 9월 25일자) 참조」 경영대학 학생회는 해당 결과를 경영대학 학장에게 전달하며 개편 과정에서의 조율을 요구했다. 경영대학 학생회 이준수(15) 회장은 “면담 과정에서 학장에게 시설 개편 여부는 학생들의 소관이 아니라서 일정을 조정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경영대학 학생회는 총학생회 산하 학생권익보호위원회에 ‘학생 권익 침해’로 안건을 상정했다. 또한 지난달 29일 우리 학교 홈페이지 ‘신문고’에 관련 글을 게재했다.

이 과정에서 경영관 A동 3, 4층 화장실의 사용 주체에 관해서도 의견이 갈렸다. 지난달 13일 경영관 A동 3, 4층 화장실에 ‘교수 전용 화장실’이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경영관 A동의 1, 2층과 3, 4층을 각각 학생과 교수 중심 공간으로 만드는 이원화 과정 중 하나로 진행된 것이다. 이에 대해 경영대학 학생회는 학생들의 의견수렴 없이 교수 전용 화장실로 만드는 것은 학생들의 권익을 침해하므로 제한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영대 측은 경영관 3, 4층에 교수연구실이 많아 연구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며 전체 사업이 학생과 교수 모두의 공익을 위한 것이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러한 갈등에 경영대학 학생들의 의견도 분분했다. 학생 A(경영학 16) 씨는 “학생들이 사용하는 경영관인데 조율 없이 진행되는 것이 강압적으로 느껴진다”며 “조율이 가능한 부분에서는 학생의 의견이 수렴돼서 시설개편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교수 전용 화장실에 대해 학생 B(경영학 16) 씨는 “굳이 학생과 교수의 차이를 두고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학생들의 불편함이 생길 것 같아 걱정이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학생 C(경영학 17) 씨는 “교수라는 지위가 있어 학생과 함께 화장실을 쓰면 불편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며 “하지만 학생들의 의견 수렴 없이 진행되면 안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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