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원이 무선인터넷 통신망 공사를 시행했지만, 인터넷 환경이 이전보다 열악해져 학생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대학생활원 원생들은 인터넷 연결이 잘 안 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는 지난 여름방학 무선인터넷 공사를 하면서 더욱 커졌다. 진리관 원생 안중선(심리학 14) 씨는 “방에 있는 공유기의 와이파이가 잘 되지 않아서 복도에 있는 기존 공유기의 통신망을 사용 중이다”라고 밝혔다. 새로 생긴 공유기 때문에 더 불편하게 됐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세현(기계공학 17) 씨는 “기숙사 규칙상 새로 설치된 공유기를 이동시키면 안 된다”라며 “방에 들어온 공유기의 신호가 잘 잡히지 않고 플러그와 공간만 차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문제의 원인이 된 공사는 △웅비관 △진리관 △효원재를 대상으로 지난 여름방학 동안 진행됐다. 복도에 설치됐던 기존 공유기는 많은 학생의 사용으로 무선인터넷 통신이 느리고 연결이 원활하지 못한 문제가 있었다. 이를 개선하고자 여름방학 동안 망을 바꾸고 방마다 공유기를 설치하는 공사가 진행됐다. 그러나 공사 후에도 무선인터넷은 잘 연결되지 않았다. 대학생활원 관계자는 “여러 방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하다 보니 공유기에 입력되는 아이피 주소가 중복돼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학생활원도 당황스러운 입장이다. 공사를 진행하기 전 대학생활원은 이런 문제의 발생에 관해 예상하고 통신사 KT 및 공유기 업체와 논의했다. 대학생활원 관계자는 “업체에서 해결 가능한 문제라고 설명해 공사가 진행됐다”며 “KT의 대처에 대학생활원도 갑갑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학생활원은 무선인터넷 통신망 문제의 빠른 해결을 위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무선인터넷 통신망 연결에 대한 실태를 확인하고자 ‘호실별 인터넷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KT에 대한 법적 대응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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