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관 시설 개편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학생 의견수렴이 부족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지난 23일부터 경영관의 시설 개편이 시작됐다. 시설 개편은 △학과 사무실의 이전 △정보 도서관 신설 △경영관 B동 화장실 개편 △야외 카페 신설로 이뤄진다. 이전부터 경영관 내 학과사무실은 행정실과 한 공간에 있었다. 그 때문에 각각의 업무 특성이 제대로 고려되지 않아 불편하다는 의견이 제기돼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과 사무실이 인터넷 카페 자리로 이전된다. 이 과정에서 인터넷카페가 없어지고 대신 정보도서관이 신설된다. 정보 도서관은 인터넷카페처럼 컴퓨터가 배치되며, 세미나와 토론 등이 가능한 공간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한편 시설 개편 과정에서 경영관 A동 3, 4층 화장실 3곳에 ‘교수 전용’이란 안내문이 붙기도 했다. 이는 3, 4층에 교수연구실이 다수 위치해있는 것을 고려해 교수들의 연구 분위기 조성을 위함이다. 이로 인한 학생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경영관 B동 화장실 시설이 개선될 예정이다. 또한 경영관 A, B동 사이의 구 주차장에는 학생들을 위한 야외 카페가 만들어진다.

이러한 과정에서 학생 의견수렴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경영대학 학생회는 시설 개편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수렴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20일부터 21일 양일간 ‘학생들과 조율되지 않은 경영관 사업 추진의 찬/반’을 주제로 투표가 이뤄졌다. 투표는 우리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모두 진행됐다. 그 결과 총 279표 중 반대 244표(87.5%) 찬성 35표(12.5%)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는 시설 개편 여부가 아닌 학생들의 의견수렴에 대한 조사였으며 공사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경영대학 학생회 이준수(15) 회장은 “환경 개선을 위해 시설 개편은 이뤄져야 한다”며 “다만 공사가 다소 급하게 진행되는 바람에 학생들의 의견수렴이 제대로 되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시설 개편에 대해 경영학과 학생들도 아쉬움의 목소리를 냈다. 인터넷카페가 정보도서관으로 바뀌는 것에 대해 서원득(경영학 13) 씨는 “공간이 지금보다 작아져 사용에 불편함이 생길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한 의견 수렴에 대해 김동현(경영학 14) 씨는 “학생들의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지 않은 채 공사가 이루어져 일방적으로 공사한다는 통보를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경영대학 김종관 학장은 “추석 연휴가 끝나기 전에 공사를 마치기 위해 급하게 진행됐다”며 “그러다 보니 학생 의견 수렴이 제대로 되지 않아 학생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봤을 때 꼭 해야 하는 일”이라며 공사 진행에 대한 이해를 부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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