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예정이었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산대병원지부가 사측과 합의했다.

부산대병원을 포함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했으며, 사측과 합의되지 않을 경우 파업할 예정이었다. 이들은 쟁의조정신청서를 노동위원회에 제출했다. 조정기간(15일) 동안 타협되지 않을 경우 지난 21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산대병원지부(이하 부산대병원 노조)는 부산대병원에 △간호 인력 증원 △비정규직 정규직으로 전환 등을 요구했다. 부산대병원지부 정재범 지부장은 “높은 업무 강도로 병원을 그만두는 간호사가 많다”며 “인력 부족으로 법정 근로시간도 잘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원절차와 인건비 문제로 이러한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증원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육부와 기획재정부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작년까지 이 과정이 복잡해 증원이 힘들었다. 뿐만 아니라 부산대병원 노조가 요구한 대로 증원할 경우 80억 원 정도의 인건비가 추가돼야 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부산대병원 노사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부산대병원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으며, 15일간의 조정 기간을 거쳤다. 조정 마지막 날인 지난 20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날인 21일 오전 6시부터 모든 직원(필수업무자 제외)이 파업할 예정이었다.

부산대병원 노조와 부산대병원은 지난 20일 합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 예정됐던 파업은 이행되지 않았다. 이번 파업의 가장 큰 쟁점이었던 간호 인력 증원은 부산대병원 노조가 병원의 상황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증원하도록 합의됐다. 부산대병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150명, 2019년까지 150명을 추가로 증원하여 총 300명의 간호 인력을 확충할 예정이다. 부산대병원 총무팀 관계자는 “직원들의 근로조건을 개선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앞으로 병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정규직 전환은 ‘공공병원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올해 12월 말까지 세부사항을 노사합의로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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