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대 네트워크는 지난 10여년간 △교수 △교육전문가 △정치인들이 교육개혁을 위해 꾸준히 제안한 방안이다. 그때마다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이에 <부대신문>은 찬성과 반대, 양 측을 가상의 토론장으로 불러 국공립대 네트워크에 대한 각각의 의견을 들어봤다.    

사회자 : 최근 ‘한국대 통합’ 논란이 일면서 다시금 국공립대 네트워크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국공립대 네트워크가 과연 학벌주의 타파할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토론자로는 반대 측에 ○○대학교 김효원 교수와 찬성 측 △△대학교 박미리내 교수가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국공립대 네트워크로 대학 평준화 이뤄질까’라는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김 교수님 먼저 말해주시죠.  

김효원 교수 : 저는 국공립대 네트워크로 서울대학교의 수준이 떨어지고, 네트워크에 포함된 국공립대학들은 하향 평준화될 것이라고 봅니다. 먼저 서울대학교는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대학입니다. 이를 집중하여 육성해도 모자랄 판에 인재나 역량을 다른 대학에 분산시키면 서울대학교의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또한 대학은 경쟁을 통해 발전합니다. 그러나 국공립대 네트워크는 국공립대학들을 평준화해 대학 간 경쟁을 없애는 일입니다. 결국 그렇게 된다면 국공립대학들은 발전되긴커녕 하향 평준화됩니다.  

사회자 : 세계적인 수준의 인적 자원이 흩어지면 안 된다는 말씀. 박미리내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박미리내 교수 : 저는 정반대입니다. 상향 평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공립대학 간 네트워크를 형성해 국가가 전폭적으로 재정지원을 해주면 됩니다. 연구나 교육 등에 있어 정부의 지원이 있다면 대학의 수준이 상승할 것입니다. 오히려 국공립대학의 인적 자원이 공유되면 대학마다 부족한 점을 보충해 더욱 시너지효과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4면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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