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8일부터 지난달 5일까지 △총학생회 △단과대학 및 독립학부 △동아리연합회를 대상으로 상반기 정기 중앙감사가 시행됐다. 

지난 5일 감사위원회는 ‘2017학년도 2회기 부산대학교 제1,2감사위원회 감사결과보고서’를 공고했다. 감사 결과 △100점 5곳 △90점대 9곳 △80점대 2곳이었다. 이는 올해 3월에 개정된 <감사시행세칙>이 처음으로 적용된 것이다. 감사위원회는 <감사시행세칙> 제15조에 따라 △자료제출 기한 준수 여부(10점) △감사자료 존재 여부(50점) △예결산안 일치 정도(40점)를 합산하여, 총 10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자료제출기한 준수 점수는 자료제출기한이 일주일 지난 시점에서 감사필수자료가 하나라도 누락된 경우 0점으로 처리된다. 이에 따라 자료제출 기한 준수 부분에서 0점 받은 감사 대상기구가 총 16곳 증 8곳이었다.

생명자원과학대학(이하 생자대)은 86점을 받았다. 영수증을 세부결산안에 미포함 시켰을 뿐만 아니라 다른 영수증들을 분실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료제출기한 준수 항목에서 10점 감점 △감사자료 존재여부 항목에서 4점 감점됐다. 감점 원인에 대해 생자대 황마로(식품공학 14) 학생 회장은 “내부 구성원들이 총무에게 영수증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생긴 것 같다”며 “누가 그랬는지 모르기 때문에 책임소재를 물을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제1감사위원회 박준표(정치외교학 12) 위원장은 “생자대 학생회장과 총무도 본인들의 관리소홀을 인정해서 감사 기준에 따라 감점했다”고 말했다. 예술대학도 △감사필수자료 추가 제출이 늦어져 10점 감점 △영수증 일부 누락으로 2점 감점돼 88점을 받았다. 

예산안을 미제출한 곳도 있었다. 스포츠과학부(이하 스과부)는 예산안을 작성하지 않았으나 예·결산안 일치 정도 항목에서 만점인 40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스과부 박지훈(12) 학생회장은 “스과부는 주로 체육대회 같은 외부행사를 하는데 날씨 변동에 의해 취소되는 경우가 많다”며 “예산안을 만들어도 무의미하기 때문에 관례적으로 예산안을 작성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제2감사위원회 박지훈(기계공학 12) 위원장은 “예산안을 작성하도록 권고했으나 제출하지 않았다”며 “예산안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예·결산안 평가를 할 수 없어 해당 감사기준에 따른 점수를 그대로 주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반기 정기 중앙감사 결과에 제1감사위원회 감사위원장 박준표(정치외교학 12) 씨는 “이번에 전 총학생회의 학생회비 문제가 불거지면서 대부분의 감사 대상기구들이 학생회비에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감사 결과가 전반적으로 좋게 나왔던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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