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유학생 등록금이 10% 인상됐다.

이번 인상은 지난 8년간 등록금 동결에 따른 손실을 메우기 위해서였다. 우리 학교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지원되는 장학금이 많아, 대외교류본부에서 가용할 예산이 부족했던 것이다. 또한 내국인 학부생과 외국인 유학생 사이의 등록금 차이가 없어서 발생할 수 있는 형평성 문제도 존재했다. 대외교류본부 김상현 부장은 “미국 주립대학은 납세자를 고려해 주 외 거주 학생에게 더 높은 등록금을 매긴다”며 “우리 학교도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내국인 학부생에게 역차별이 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등록금은 10% 인상됐다. 작년 교육부가 외국인 유학생의 등록금을 대학 자율로 책정할 수 있게 해, 올해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 바다. 이는 지난 8년 간 물가상승률과 다른 국공립대학의 유학생 등록금을 비교, 분석한 결과이다.

등록금 인상으로 거둬들인 수입은 유학생을 돕는 프로그램에 쓰인다. 특히 유학생들의 현지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상현 부장은 “등록금 일부로 외국인 유학생 선후배를 연결해 수강 신청이나 학습을 도와주는 적응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학생들은 올리게 된 이유에 대해 제대로 설명이 안 됐고 대외교류본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만으로 이해가 어렵다는 견해다. 중국인 유학생 A 씨(경영학 16)는 “한국 학생들의 등록금은 최대 1.5% 인상이라는 기준을 두고 유학생들에게는 학교 자체적으로 10% 인상한다는 것은 외국인 학생들 입장에서 차별대우라고 여기는 것이 당연하다”며 “인상된 등록금으로 장학금을 준다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이번 등록금 인상에 아쉬움을 보였다. 반면 인상을 계기로 유학생들 지원을 기대하는 입장도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온 유학생 B 씨(경영학 16)는 “이번 인상으로 학생들에게 실용성 있는 프로그램들이 활성화되고 그에 대한 공지도 잘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외교류본부 박창민 팀장은 “대외교류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지만, 이번 학기부터는 사업별로 팸플릿을 만들어 상세한 내용을 안내토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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