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원문화회관 지하 1층, 에스컬레이터 옆 로비에는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가운데 노트북 6대가 놓여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궁금해 하며 눈길을 돌리고 기웃거린다. 노트북에는 ‘벽돌 깨기’ ‘틀린 그림 찾기’ 등의 게임이 있고 화려한 축구경기 동영상이 나오고 있다. 이 게임과 동영상은 바로 우리학교 컴퓨터 동아리인 PUCC 학생이 만든 것으로 올해 25회째를 맞아 지난 12일 작품전시회가 열렸다.
 

  학술분과 동아리인 PUCC는 Pusan nat'l University Computer Club의 약자로 컴퓨터 동아리이다. 1985년 만들어진 이후 매년 작품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학술분과 동아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PUCC 학생들은 이번 작품전시회를 위해 게임, 동영상, 동작감지 카메라 등을 직접 제작했다. 실용컴퓨터 시간에 배우는 Adobe Premier, Flash, Power point 등 제작 프로그램을 이용해 만든 것이다. 동작감시 카메라를 제작한 임재현(정보컴퓨터공 2) 씨는 “컴퓨터에 카메라를 연결해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했고 그것을 애니메이션으로 나타냈죠”라며 “사람의 움직임이 빠르면 빠를수록 애니메이션인 고양이 움직임도 빨라져요”라고 말한다.
 

  학생들의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벽돌깨기’ ‘다른 그림 찾기’ 게임이다. 플래시(Flash 8)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만든 이 게임은 전시회를 온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PUCC 제태림(기계공 09, 휴) 회장은 “누구나 오락실에서 한번은 해봤을 게임을 직접 만들었어요”라며 “주위 시선을 끌면서 옛 추억도 되살릴 수 있는 것이죠”라고 자랑한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파워포인트(Power point)를 이용해 마치 동영상을 보는 듯 화면과 내용이 연속해 보여진다. 이수용(재료공 4) 씨는 “파워포인트의 애니메이션 기능을 이용해 색다르고 화려한 프리젠테이션을 만들었어요”라며 “이런 기능을 수업 발표시간에도 적용해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하죠”라고 말한다.
 

  PUCC는 현재 3개 분야(컴퓨터 활용, ITQ, C++)로 나눠 각 분야에 학생을 모집해 스터디를 진행한다. 방학기간에는 현직에 있는 선배를 초청해 여러 프로그램을 배우는 특강을 개최하기도 한다. 박소현(정보컴퓨터공 1) 씨는 “평소 스터디에도 선배들이 직접 가르쳐줘 여러 기능과 함께 전공 공부에도 도움이 많이 되요”라고 말한다. 제태림 회장은 “컴퓨터 동아리라 하면 전문적인 내용을 배운다고 생각하나 전혀 그렇지 않아요”라며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컴퓨터 기능과 프로그램을 배우는 즐겁고 활기찬 동아리예요”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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