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밀양캠퍼스 내 나노생명과학도서관의 보안이 취약한 상황이다.

나노생명과학도서관은 2006년부터 경비 인력이 부재했다. 나노생명과학도서관 관리 인력은 두 명의 사서밖에 없어, 두 사람이 사서 업무뿐만 아니라 야간에도 도서관의 보안을 관리해야 했다. 이에 2013년 대학 본부에 경비 인력을 요청했으나 나노생명과학도서관의 유동인구가 적다는 점과 예산 문제로 인력이 배치되지 못했다. 대신 교내 근로장학생 5명이 도서관자치위원회로 활동하며 야간 도서관 관리를 맡게 됐다. 현재까지도 사서 2명과 도서관자치위원 5명이 나노생명과학도서관을 관리하고 있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나노생명과학도서관 1층 출입관리기기는 유명무실한 상태다. 기기는 작동하지 않고, 심지어 양 옆

 

에 통로가 존재해 인증 절차 없이도 도서관 내부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2, 3층에도 자료실 출입관리기기 외에는 출입 제재 장치가 따로 없다. 3층 자료실 이외에 △제1열람실 △제2열람실 △인터넷라운지 등의 공간은 외부인이 출입해도 제재할 방법이 없다. 작동되지 않는 1층의 출입관리기기가 아직 설치돼있는 이유는 ‘가시적인 효과’ 때문이었다. 나노생명과학도서관 백수연 사서는 “관리 인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무단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기기라도 놔두고자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보안에 취약함에도 경비 인력이 배치되지 않고 보안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것은 나노생명과학도서관에 유동인구가 적기 때문이다. 외곽에 위치한 캠퍼스다보니 문제를 일으키는 외부인의 유입이 적다는 것이다. 밀양캠퍼스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의견은 다양했다. 학생 A(바이오환경에너지학 16) 씨는 “워낙 도서관 방문 인원이 적어 외부인도 크게 문제를 만들지 않는다”며 “그래서 관리 인력이 크게 필요해보이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학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현재보다 더 강화된 보안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실제 이번 학기에 한 외부인이 도서관에 출입해 학생들에게 피해를 가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보은(생명환경화학 17) 씨는 “3층 인터넷라운지에 외부인이 들어와 학생들에게 이상한 말을 건넸던 사건이 있었다”며 “현재 취약한 보안이 더 강화돼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나노생명과학도서관 이남경 사서는 “의생명과학도서관처럼 야간 세콤 출입 시스템을 갖추는 등 가능한 보안 방책에 대해서 계속 논의는 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노생명과학도서관 권혁숭(IT응용공학) 관장은 “외부인 출입이 많지 않아 그간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문제가 생기기 전 예방 조치가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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