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 중앙운영위원회와 확대중앙운영위원회 위원들의 주요 회의 불참 사유는 공적인 결석이었다.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와 확대중앙운영위원회(이하 확운위)는 각 단과대학(이하 단대) 및 독립학부, 동아리연합회 등이 모여 학내 주요 사안에 대해 논의하는 의결기구다. 이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제가 된 부분 등을 개선하는 자리다. 하지만 몇몇 단대 학생회장 및 부회장과 비상대책위원장은 △수업 및 시험 △단대 행사 일정 등을 이유로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중운위 회의는 지난 1월 제1차 회의를 시작으로 지난달 30일까지 총 12차례 열렸다. 이 중 공적인 결석(이하 공결)이 높은 단대로는 △생명자원대학 7번 △스포츠과학부 6번 △약학대학 5번이 있었다. 대부분의 불 참 이유는 단대 행사나 시험 일정이었다. 생명자원대학 황마로(식품공학 14) 회장은 “생명자원대학 행사나 시험 일정 때문에 결석했다”며 “총학생회장에게 미리 전달한 사항으로 무단결석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약학대학 문제용(13) 회장 역시 “약대 재건축이나 시험 사유로 공결했다”고 전했다. 한편 스포츠과학부는 단대 회의와 중운위 회의 요일이 같아 출석이 어려운 상황이다. 스포츠과학부 박지훈(12) 회장은 “단대 회의와 중운위 및 확운위 회의 요일이 겹친다”며 “단대 행사가 있을 경우 회의 시간이 길어져 중운위나 확운위에 참석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중운위와 달리 확운위는 각 단위 부회장을 포함해 구성된다. 확운위 회의는 1월 10일 첫 회의를 포함해 지난달 2일까지 총 5차례 열렸다. 회의 참석자 중 △약학대학 부회장 △스포츠과학부 부회장 △동아리연합회 부회장의 공결이 타 단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약학대학 부회장은 전국약대생축제 준비로 불참했다. 동아리연합회 강하늘(윤리교육 15) 부회장은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해서 시간 조정이 어려웠다”며 “한 번은 몸이 좋지 않아서 못 갔다”고 전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이 같은 상황에 대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이종환(기계공학 16) 씨는 “각 단대를 대표해야 하는 인물들이 중요 회의에 불참하는 행위는 책임감이 부족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경(무역학 16) 씨도 “불참할 경우 중운위나 확운위를 여는 의미가 없어지는 것 같다”며 “출석을 통해 각 단대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불참한 대표에게 보다 강도 높은 제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해리(화학 박사 14) 씨는 “단대 자체에 예산 삭감 등의 페널티를 부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공결은 △건강 △단대 행사 △수업 및 시험 일정에 해당하며, 그 외의 사유에 대해서는 위원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공결이 아닌 결석의 경우 △벌금 10,000원 △당일 논의되는 안건에 대한 의결권 박탈 등의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총학생회 박지훈(기계공학 12) 회장은 “현재까지 공결 사유가 아닌 일로 무단결석한 위원은 없다”고 전했다.

총학생회는 출석률 제고에 대해 온건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결석을 하지 못하도록 규율로 강제하거나 그에 대한 페널티를 부과하는 것이 아니라 위원들이 자발적으로 출석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총학생회 박지훈 회장은 “제도나 불이익을 강화하는 것은 온전한 해결책이 아닌 것”이라며 “회의에서 논의되는 안건의 중요성을 위원들에게 상기시켜 스스로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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