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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 안나(경영학 석사 15)
  • 승인 2017.06.05 00:25
  • 호수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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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유학 생활을 한 지 어느덧 5년이 흘렀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힘들었을 때도 있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다양한 체험을 하고 책에서 배울 수 없는 많은 지식들을 얻었다. 처음에는 다른 언어 환경 속에서 언어 교류 능력이 부족해 많은 오해가 생겼다. 한번은 친구와 김밥천국에 갔다. 주문받으러 온 아주머니에게 당당하게 “유두 초밥 주세요”라고 말해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었다. 다행히 아주머니가 우리가 외국인인 것을 알고 너그럽게 봐주셨다. 이러한 일들은 종종 일어났다. “시술(실수)해서 죄송합니다”라는 말실수부터, 엘리베이터 만원(만원을 내고 타라는 의미인 줄), 공기밥(공기를 넣어 만든 밥으로 착각) 등의 단어 의미를 착각하기까지. 이런 실수들은 주위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들기도 했다. 그래서 한국인 친구들은 나와 같이 있으면 즐겁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언어 능력의 부족함을 정확히 알아서 노력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것 같다. 덕분에 한국어 능력이 차츰차츰 늘어났고, 한국어언어능력시험(TOPIK) 고급 6급이란 좋은 성적을 얻기도 했다.

외국에 있으면서 많은 친구를 사귀었지만 고독할 때를 느끼는 것 같다. 처음에는 한국어를 유창하게 말하지 못해 대화하기 어려웠다. 또한 학교에서 한국인과 친해지기 쉽지 않았다. 한국인과 외국인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어서 둘 사이의 관계를 가로막는 것 같았다. 물론 지금은 좋은 한국인 친구뿐만 아니라 외국인 친구도 생겼지만 여전히 외국인에 대한 차별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 그래도 주위 환경에 적응력이 늘어 이제는 그것을 즐기는 정도가 됐다.

그리하여 시간을 효율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투자해 취미 생활, 운동, 여행 등을 해볼 수 있었다. 하루 종일 숙소에서 누워 시간을 보낼 수는 없었다. 때로는 방학 때 바로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부산 곳곳을 다녀보기도 했다. 혼자서 또는 친구들과 같이 전주에서 한국팔도대표 음식인 전라도 음식을 먹어보고 한국 토종음식문화를 체험했다. 경주에서는 역사유적지구 탐방했는데 한국 고유의 미를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보물인 제주도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동굴을 관광했다. 여행에서 얻은 것도 느낀 것도 많았다.
유학의 초심을 지키기 위해 공부도 잊지 말아야 했다. 한국에서의 대학 생활은 중국과 많이 달랐다. 한국의 교수님은 과제를 내주실 때 학생들의 수업이해도와 해당 분야 및 제시어를 얼마나 스스로 공부하고 조사했는지를 중시한다. 그래서 한국 유학 생활을 하면서 전공 분야를 더 다양하게 학습하고 깊게 이해하게 돼, 전공을 학습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유학생활은 재미있을 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다. 이는 모두 스스로 마음 상태에 달려있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한국에서의 하루하루를 즐기면 유학 생활도 재미있어질 것이다. 나는 힘들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안나(경영학 석사 15)

안나(경영학 석사 15)  press@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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