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대학은 적은 강좌 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여름계절수업에 전공강의를 주전공생에게 우선 배정키로 결정했다.

경영대학 학생들은 수요 인원에 비해 개설강좌 수가 적어 수강 신청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도엽(경영학 11) 씨는 “경제학부나 무역학부에 비해 경영대학의 강의 수가 적다”고 말했다. 이지수(경영학 16) 씨는 “강의 수가 적어서 수강 신청이 힘들다”고 전했다. 이에 경영대학 학생회는 이번 학기부터 경영대학 측에 학생들의 불만을 전달해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경영대학 이준수(15) 회장은 “타 단과대학도 전임교원 수가 적은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경영대학의 경우는 특히 심하다”며 “이로 인해 2학년이 제 학년에 들어야 할 강의를 듣지 못해 3학년이나 4학년으로 수강이 계속 미뤄진다”고 지적했다. 경영대학은 상황 해결을 위해 시간 강사를 채용하여 이번 학기 분반을 늘렸다. 하지만 경영대학 학생회는 이것이 한시적 해결책에 불과하며, 전임교원 수를 충당하는 등의 장기적 방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준수 회장은 “시간 강사의 한시적인 투입으로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정교수 비율을 늘리기 위해 국가 차원의 국립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수의 채용을 늘리는 것은 예산 측면에서 어렵다는 의견이다. 학장과 부학장 재량으로 자금을 충당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경영대학은 전 학생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하여, 이번 여름계절수업 수강신청에 주전공생과 복·부전공생 등을 우선 배정하는 차선책을 실시했다. 날짜를 달리하여 우선 배정 대상의 수강신청 이후 여석이 있을 경우 일반선택 수요자를 받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남는 자리가 없어 이번 여름계절수업에서 일반선택 수요자는 강좌를 들을 수 없게 됐다. 경영학과 관계자는 “모든 집단의 수요를 충족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주전공생을 우선시한 것”이라며 “2017학년도 여름계절수업에서는 주전공생이 일반선택 신청자보다 앞선 날짜에 수강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일부 학생들은 경영대학의 결정에 대해 공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황윤지(무역학 16) 씨는 “일반선택도 주전공과 동시에 배정하는 것이 공정하다”며 “일반선택을 주전공 뒤에 배정하게 되면 일반선택 여석 유무를 모르기 때문에 계절학기 수강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소연(무용학 14) 씨도 “경영대학 강의를 듣기 원하는 학생 수가 많은 상황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은 좋지 않다”며 “이는 등록금을 지급한 학생에게서 정당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권리를 빼앗는 것”이라 전했다
황연주 기자 march1968@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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