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제를 며칠 앞둔 지금, 학교가 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동아리 한마당 공연을 준비하는 학생회관의 동아리들도 마찬가지였다. 멋진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열심히 땀 흘리는 학생들의 모습을 담아보았다.
대강당실 문을 열어젖히자 연기 연습에 한창인 극예술연구회(이하 극예연)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조용히 해! 내가 다 설명할 테니!” 실감나는 표정의 연기로 일순간 주위의 이목이 집중됐다. 학생들의 연기는 학교를 다니며 틈틈이 준비했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극예연 이규성(경영학 16) 회장은 “일주일에 50시간 정도 연습한다”며 “부원들이 정규 연습시간이 끝나고도 자발적으로 연습하는 열의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극예연의 공연 주제는 ‘죽음에 관한 것’으로, 오는 26일 있을 정기 공연의 일부를 대동제 동아리 한마당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극예연의 김지석(경제학 16) 씨는 “공연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라며 “대동제에서 극예연 연극을 본다면 절대 시간이 아깝다고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문을 닫고 나오니 3층 계단 위에서 경쾌한 합주소리가 들려왔다. 자칭 실력파 비주얼 밴드 ‘블루헤븐’의 합주 소리였다. 블루헤븐은 락 음악 뿐 아니라 △댄스 △대중가요 △어쿠스틱 등의 다양한 음악으로 학생들의 취향에 맞춘 무대를 준비하고 있었다. 김창훈(무역학 16) 씨는 “동아리 한마당 공연은 관객들과의 호응이 가장 중요하니 학생들에게 많은 환호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바로 옆 동아리방에서도 강렬한 하드락 음악이 들려왔다. 동아리 ‘해모수’도 동아리 한마당 공연준비에 한창이었다. 해모수는 ‘마이웨이’ 정신을 잃지 않으며 이미 완성된 기타실력을 자신했다. 박지형(나노메카트로닉스공학 16) 씨는 “신해철의 ‘그대에게’라는 곡을 준비 중”이라며 “관객과 함께 가슴 뛰는 무대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4층으로 올라간 필자는 거울 앞에서 땀 흘리며 춤추고 있는 학생들을 발견했다. 우리 학교 대표 춤 동아리 ‘UCDC’가 강한 비트의 음악에 맞춰 칼군무를 선보이고 있었다. 단 한 동작도 다른 점을 찾기 힘들 정도로 절도있는 모습이었다. 안재훈(전자공학 16) 씨는 “여름방학 때부터 춤 연습을 하고 있었다”라며 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렬한 군무가 끝나고 밝은 걸그룹 음악에 맞춰 부드러운 춤선의 안무가 이어졌다. 안재훈 씨는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안무로 재밌는 무대를 꾸미고 싶다”고 전했다.
동아리 한마당을 준비하는 동아리 부원들은 완벽한 공연을 위해 보다 연습에 몰두하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더 즐길 수 있을까?’, ’이에 맞는 실력을 갖추기 위해서는?’과 같은 논의로 두 눈이 초롱초롱했다. 우리 학교 축제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면, 이번 동아리 한마당을 통해 보다 다채로운 공연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김미주 기자 o3oolo@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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